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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중소기업 단체 "내년 최저임금 동결돼야"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상승률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겹쳐 어려움 가중"
입력 : 2021-07-05 오전 10:47:3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기업계가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했다. 주52시간, 중대재해법, 공휴일법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된다면 기업경영 부담뿐 아니라 일자리 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4개 중소기업 단체는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을 밝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는 최근 주52시간, 중대재해법, 노조법, 공휴일법 등으로 기업들이 숨을 쉬기 힘들다며, 일자리 정상화가 시급한만큼 내년 최저임금은 지금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나른 나라와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에 이은 코로나 충격으로 지난해에 11년 만에 처음 중소기업 일자리 30만개가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또 인상된다면, 기업 경영 부담은 물론이고 어려운 일자리 사정은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4년간 연평균 최저임금 인상률은 7.9%로, 최근 10년 인상률 7.35%를 상회한다. 특히 2018년(16.4%)과 2019년(10.9%) 급격한 인상이 이뤄졌고, 이같은 어려움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인상 체감 수준이 더 높다는 것이 중소기업계 입장이다. 
 
김 회장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도 각종 대출과 지원금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은 기업 경영은 물론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중소기업 대출이 22조3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자영업자의 2020년 대출잔액과 차주 증가율이 각각 803조5000억원, 238만4000명으로 최근 5년중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지금도 10개 중 4개의 중소기업은 정부의 지원금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다"면서 "내년 최저임금이 최소한 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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