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종합 플랫폼 리본즈코리아는 명품 렌트와 정기구독, 리셀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사진/리본즈코리아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명품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렌트, 리셀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국내 명품 이커머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자 명품 플랫폼들이 유통·판매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한 여러 분야로 다양해졌다.
4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작년 국내 명품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조5957억원으로, 2019년 대비 10.9% 성장했다. 국내 명품 시장은 15조원에 달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2019년보다 소폭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커머스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실제 국내 명품 플랫폼의 연간 거래규모는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자리잡고 있다.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의 작년 거래액은 2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성장했고, 트렌비의 거래액도 2019년 451억원에서 지난해 108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명품 플랫폼 시장은 판매뿐만 아니라 렌트, 리셀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됐다. 명품 종합 플랫폼 리본즈 코리아는 판매부터 명품 렌트와 단기 및 정기구독 서비스, 리셀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명품을 단기 렌트로 이용하거나 정기 구독 형식으로 대여하는 것이다.
렌트, 정기구독 등 명품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공략한 서비스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리본즈 코리아의 지난해 명품 렌트 매출은 2019년보다 72% 늘었고,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89% 급증했다. 회사측은 명품 렌트가 품질 관리부터 가품 검증 역량 등 렌트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는게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은 병행 수입을 배제하고 공식 명품 유통 채널을 통한 판매로 시장에 자리잡았다. IT벤처기업 스마일벤처스가 운영하는 캐치패션은 마이테레사, 파페치 등 명품 공식 유통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100% 정품만 취급한다.
캐치패션은 가품 논란이 없다는 차별성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 서비스 론칭 후 2년 만에 800억원대의 거래액을 달성했고, 매해 200% 이상의 성장을 기록중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제품 검색과 결제, 가격 비교 등 모든 주문 과정을 한국어로 할 수 있어 직구 이용시 소비자들이 겪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자체 명품 부티크를 선보였다. 무신사가 직접 선정한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무신사 부티크'로, 해외 브랜드 쇼룸과 편집숍에서 판매하는 100% 정품만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무신사가 정품을 보증한다는 '부티크 인증서'와 '보안 실'도 동봉된다.
무신사는 럭셔리 패션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MD팀을 구성해 정통 럭셔리부터 컨템포러리, 하이엔드 등 주목받는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상품을 제안할 계획이다. 현재 무신사 부티크에는 메종 마르지엘라,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아미, 오프화이트 등 15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중이며, 연내 100개 브랜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새벽 배송 서비스와 당일 출고 등으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온라인 명품 구매에 대한 신뢰도는 꽤 높아졌고, 명품 이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명품 렌트나 빠른 배송 등 서비스 확대로 명품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가 100% 정품 럭셔리 편집숍 '무신사 부티크'를 오픈했다. 사진/무신사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