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굳건하다. 집값 급등을 우려하는 서울시가 재개발 우선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에도 재건축 훈풍이 계속 되고, 실수요자 중심의 중저가 거래가 이어지면서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12% 상승했다. 전 주 변동률은 0.1%였는데,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일반 아파트는 0.11% 올랐고 재건축 단지는 0.18% 뛰어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5주 연속으로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했다. △노원(0.27%) △금천(0.22%) △강남(0.18%) △강동(0.18%) △강북(0.18%) △마포(0.17%) △도봉(0.16%) △송파(0.16%) △구로(0.14%) △성북(0.1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0.08% 상승했다. 교통 여건이 좋고 중저가 소형 아파트가 몰린 지역 중심으로 올랐다. △수원(0.19%) △인천(0.17%) △부천(0.16%) △시흥(0.12%) △안산(0.12%) △안양(0.12%) △용인(0.10%)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다. 이사철 수요가 감소했지만 전세 매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과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뛰었다. △동작(0.16%) △광진(0.15%) △서초(0.15%) △강북(0.14%) △성북(0.14%) △노원(0.13%) △구로(0.12%) △성동(0.11%) △영등포(0.11%) 등으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0.04% 올랐다. 지역별로는 △시흥(0.12%) △부천(0.08%) △인천(0.07%) △수원(0.07%) △고양(0.06%) △안산(0.06%) △안양(0.05%) △용인(0.05%)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성남은 대규모 아파트 입주 여파가 나타나며 0.02% 하락했다.
이 같은 양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시장의 경우 그간 유예됐던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됐고, 내달부터는 무주택·실수요자 대상으로 제공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우대 혜택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똘똘한 한 채’ 현상 심화와 더불어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 유입이 불붙을 수 있다.
전세 시장은 전세 매물 감소가 우려된다. 입주물량 감소와 월세 및 반전세 거래 증가 등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지속되면서다. 하반기 일부 재건축 단지의 대규모 이주도 예정돼,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