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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풍경)사랑에 대한 갈망,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입력 : 2021-06-04 오후 12:55:1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2010년 초연 이후 11년 간 공연을 이어오면서 드라큘라를 주인공으로 한 국내 대표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작년 코로나19로 10주년 기념 공연이 불발되면서 올해 10+1주년이란 타이틀을 걸고 재개에 나섰습니다.  2인극 형식이라 연극적 요소가 강한 작품은 공연장 규모를 키우고 무대 디자인을 리뉴얼해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의 외로운 소년 시절부터 그려갑니다. 평생 연구만 하다 가정을 떠난 아버지와 그 곁에서 사랑을 갈망하며 평생 눈물짓던 어머니 사이에서 어린 V는 괴롭습니다.
 
그러나 점차 성장하며 V 역시 아버지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됩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까지 거론되는 천재로 학계에선 인정받지만 그는 외롭습니다. 
 
사랑스러운 여인 메텔까지 자신을 멀리하고 곁에는 아무도 없죠. 결국 그는 매력적인 남자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타임머신을 개발합니다. 과거 수많은 이들을 매혹시킨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러갑니다.
 
V는 백작에게 매력적인 남자가 될 수 있는 비결을 알려달라고 호소합니다. 백작은 V에게 축복을 내려 그를 뱀파이어로 만드는 대신 "보름달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다시 현대로 돌아온 V는 이성으로부터 인기를 얻지만, 보름달이 뜨자 괴물로 변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결국 사랑하던 메텔마저 죽이고 끔찍한 삶을 살게 됐다는 사실에 절망하죠.
 
마지막으로 V는 다시 타임머신을 고쳐 메텔이 살아있던 때로 돌아갑니다. 메텔은 V를 거절하고 V는 그녀를 첫사랑으로만 남기기로 합니다. 정말 사랑하지만 스스로가 괴물이라는 것을 알기에 한 선택. 30년 후, 영생의 드라큘라로 사는 V는 예순이 넘은 메텔이 자신이 준 나비목걸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유쾌하고 발랄하면서도, 때론 아련한 분위기의 음악도 극의 정서를 잘 표현해줍니다.
 
주변으로부터의 시선과 사랑을 갈망하는 태도 등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판타지로 구성한 내용은 10년이 지난 오늘날도 여전히 사랑받습니다. 대규모 연주단과 앙상블이 없지만 무대를 채우는 배우 2명의 '티키타카'에 관객들은 열광합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뮤지컬은 4개 시즌의 평균 재관람률이 65%에 달해 ‘회전문 관람’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10년간 탄탄한 고정 관객층을 만들어 누적 관객수는 12만 명에 달합니다.
 
여섯 번째 시즌이자 10주년 기념인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변화는 무대입니다.
 
시즌을 거듭하며 무대의 규모를 점차 키워오다가 이번 시즌에서는 600석 가량의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나선형 설치물과 LED 조명 효과로 무대를 더욱 확장시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이번 시즌의 특징입니다.
 
팬데믹 장기화로 사랑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는 시기입니다. V는 어쩌면 우리 자신들이 아닐까요. 지난달 27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 뮤지컬은 오는 8월 22일까지 이어집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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