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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 대선출마 "고용률 100% 달성하겠다"
국회 기자회견장서 대선출마…빈부격차 해소 화두로
입력 : 2021-06-03 오후 3:47:44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빈부격차 해결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식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복지정책을 공약으로 삼는 다른 대선주자들과 달리 고용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빈부격차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에서 시행 중인 '취직사회책임제' 등을 통해 '고용률 100%'를 달성하겠다는 게 최 지사의 구상이다. 
 
최 지사는 3일 오후 국회에서 대통령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도지사 직을 수행하면서 불공정-불평등-빈부격차의 문제가 왜 이렇게 해결되지 않는가를 고민했다"며 "빈부격차를 해결해야 한다. 제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국가'를 자신의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원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취직사회책임제'를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시켜 고용률 100%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취직사회책임제는 한 기업이 직원을 채용하면 월급 중 100만원을 도에서 지급하고, 나머지 임금을 기업 측에서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방정부와 기업이 고용을 함께 책임지는 제도다. 이를 통해 강원도는 도 내 실직자 3만명 중 1만3천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취직사회책임제를 대한민국 전반으로 확대해 "대한민국 전체 실업자 114만명에게 월급 100만원을 보존해 기업에 취직시키자"라고 주장했다. 최 지사는 실업자 114만명을 대상으로 취직사회책임제를 실시하더라도 예산은 13조원 수준만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회성 재난지원금이 15조 수준임을 감안하면 재원 마련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최 지사는 보고 있다. 실직자가 취업이 될 경우 정부는 실업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고, 취업한 이들이 경제활동 등을 해 세금을 다시 걷는 선순환도 일어날 것이라고 봤다. 
 
최 지사는 "저는 매기와 수박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지사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서울로 보내면 물고기들이 멀미로 죽는 일이 많지만, 수조에 매기 한 마리를 넣고 서울로 보내면 매기를 피해 헤엄치면서 물고기가 서울까지 살아간다고 설명하며 "매기 역할을 자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빈부격차를 해결하려면 수박같이 큰 정책을 굴려야 하는데, 복지라는 작은 포도알을 굴리고 있다"며 "대선주자들이 포도알을 굴려 문제를 해결해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지사는 강원도권에서 출마선언한 민주당 이광재 의원과 관련해 "이 의원이나 저나 지역기반으로 해서는 이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비전을 제시해서 지역 구도, 지역 대결, 지역연합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빈부격차 해결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식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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