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아파트 뿐 아니라 연립다세대 주택 및 오피스텔까지 평균 전세가격이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재로 눈길을 끌었던 연립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까지 전세가격 상승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전월세 시장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6092만1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통계 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1월 이후 최대 수치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5월(2억760만8천원)과 비교해 4년여 만에 2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서울지역 평균 전세가격도 4억9347만7천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수치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뒤이어 연립다세대 주택 전세가격도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12.7% 상승했고, 같은 기간 전국 연립다세대 주택 평균 전세가격도 2.4% 상승하는 등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연립다세대 주택 전세가격을 이끄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 5월 전국 연립다세대 주택 평균 전세가격은 1억1915만4천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수치를 갈아 치웠다.
여기에 아파트 대체재로 꾸준히 관심을 끌고 있는 오피스텔도 평균 전세가격이 역대 최대 수치를 갈아치우면서 전세시장 상승 분위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4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격은 1억6726만4천원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신표본 통계를 작성한 2020년 7월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2018년 1월 시작한 구표본 통계를 포함해도 역대 최대 수치다.
전문가들은 전세시장 상승 분위기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임대차 3법이 완성되면서 임대시장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임대료를 크게 올리지 못한 집주인들이 다음 신규 계약에 임대료를 크게 올릴 가능성이 높다. 지금도 신규 계약 전세가격이 계약갱신 전세가격 대비 2배가량 높은 곳이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주택 매매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갭 차이를 메우기 위해 전세가격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정부 들어 집값 상승을 경험한 수요자들이 ‘부동산 불패신화’를 몸으로 경험하면서 집값 상승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의 개발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개발 호재로 인한 국지적 집값 급등도 전망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아파트 임대가격이 상승하면 다른 대체재 주택 유형의 임대가격도 따라서 상승한다”라며 “특히 계약갱신청구권을 임차인이 전세로 눌러 앉으면서 매물 부족으로 전세시장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적어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이런 전세시장 가격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