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빌라 주거 밀집 지역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지역 거주자 뿐 아니라 외지인도 서울에서 아파트보다 연립다세대 등 일반주택을 더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지인의 서울지역 일반주택 매매건수 증가율은 서울지역 거주자보다 4배 넘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외지인이라는 특성상 실거주보다 투자 개념이 더 강하다는 점에서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및 일반 주택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아파트를 제외한 서울지역 일반주택에 대한 외지인의 매매건수는 2460건을 기록했다. 이는 1796건을 기록한 전달보다 36.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년 동월(1729건)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42.3%까지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외지인의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이와 대조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지역 아파트에 대한 외지인의 매매건수는 787건을 기록했다. 이는 905건을 기록한 전달보다 13.0% 하락한 수치다. 828건을 기록한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5.0%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외지인이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를 줄이고, 일반 주택에 대한 매수를 늘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서울지역 거주자의 일반주택 매매건수도 외지인과 비슷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전월 대비 이파트 매매건수가 줄고, 일반주택 매매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지역 거주자의 일반주택 매수세는 외지인의 매수세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지난 4월 서울지역 거주자의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주택 매매건수는 5219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4831건)보다 8.0% 증가하는데 그쳤다. 외지인의 매수세(36.9%)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다.
실제 최근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등 일반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보다 연립다세대 주택에 대한 매매건수가 5개월 연속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공식 통계인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일반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지난 4월부터 외지인까지 대거 합세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외지인의 특성상 실거주 목적보다 투자 목적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그나마 가격이 낮은 일반주택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공재개발 등 정부가 서울지역에 공급 정책을 쏟아내면서 이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외지인의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구매는 향후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재개발 투자는 원래 장기투자인데 지금은 그 가능성이 보다 높아진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