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국내 영화계도 배우 출신 감독들이 낯설지 않다. 이런 흐름은 할리우드도 마찬가지다. 최근 개봉을 앞둔 화제작들을 보면 우리에게 낯익은 배우들이 모두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출신 감독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부터 ‘베놈2’ ‘보호자’ ‘헌트’까지 국내외 배우 겸 감독들의 활약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인기 드라마 ‘오피스’에서 매력남 ‘짐 헬퍼트’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존 크래신스키. ‘오피스’에서 3개 에피소드를 직접 연출했던 그는 ‘프라미스드 랜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등에 참여하며 감독으로서 실력을 다져왔다. 2018년 ‘소리내면 죽는다’란 독특하고 신선한 설정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기획 각본 감독 주연까지 1인 4역에 도전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성공을 거두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그가 다시 한 번 ‘콰이어트 플레이스2’ 메가폰을 잡는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실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 공격으로 일상이 사라진 세상, 소리를 내면 죽는 극한 상황 속 살아남기 위해 집 밖을 나선 가족이 더 큰 위기에 맞서 싸우는 얘기다.
더욱 강력해진 서스펜스와 액션, 확장된 스케일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앞서 영화를 관람한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며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93%를 기록하는 등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할리우드의 경우 거장의 반열에 오른 클린트 이스트우드부터 배우와 감독 모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멜 깁슨, 조지 클루니, 벤 애플렉 등을 비롯해 ‘스타 이즈 본’ 브래들리 쿠퍼, ‘겟아웃’ ‘어스’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조던 필, ‘레이디 버드’ ‘작은아씨들’ 그레타 거윅, 2021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프라미싱 영우먼’의 에머럴드 페넬, ‘반지의 제왕’ 시리즈 ‘골룸’으로대중에게 알려진 앤디 서키스가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 감독을 맡는 등 수많은 배우들의 감독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내 영화계에서도 메가폰을 든 배우들이 점차 늘고 있다. ‘보호자’와 ‘헌터’로 나란히 감독 데뷔에 나선 정우성과 이정재에 이어 최근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단편 ‘날강도’를 공개한 류현경, 왓챠 오리지널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로 연출에 나선 이제훈 최희서 박정민 손석구와 ‘입술은 안돼요’의 조은지까지 많은 배우들이 감독에 도전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