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카오TV 오리지널 ‘이 구역의 미친 X’가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남자와와 분노유발자 여자의 로맨스를 그린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이 구역의 미친 X’ 제작발표회가 24일 오후 3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우, 오연서를 비롯해 이태곤 감독이 참석했다.
‘이 구역의 미친 X’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분노 조절 0% 노휘오(정우 분)와 분노 유발 100% 이민경(오연서 분)의 로맨스 드라마다.
이 감독은 ‘이 구역의 미친 X’에 대해 “이 구역은 내가 사는 동네를 말한다. 그런데 익명의 사회다 보니 우리 주변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헌데 사람을 보면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며 “어떤 사람은 공중도덕을 안 지키기도 하고 예의를 모른다. 그런 사람을 보고 ‘미쳤나 봐’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지만 그 사람을 알아보면 지극히 정상이고 나와 같은 사람이다. 과연 우리가 미쳤다고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그 사람을 알았을 때 미친 사람으로 남을지 그런 물음에서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카카오TV 오리지널을 연출한 것에 대해 “회차가 짧고 중간 볼륨을 가진 드라마다”고 전했다. 이어 “70분 드라마는 재미있는 장면 중간에 쉬어 가는 부분이 늘어져 지루하다. 하지만 30분 러닝타임을 가지니 그런 느낌이 없다”며 “몰입을 할 때쯤 끝이 나서 다음 회차를 기다리게 만든다”고 장점을 전했다.
오연서가 연기하는 이민경은 완벽한 미모에 커리어까지 거머쥐며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정우가 연기한 강력계 형사 노휘오는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 분노조절장애라는 마음의 병을 얻게 되는 인물이다.
오연서는 “제목부터 강렬한데 대본도 너무 재미있었다. 감독님도 이태곤 감독이다. 워낙 감독님의 작품을 재미있게 봤는데 미팅을 하고 더 빠져들었다”며 “미팅 후 무조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배우가 정우 선배라 내가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과 정우에게 묻어가려고 한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정우는 “제가 최근 해왔던 작품들이 많이 무거웠다. 몸과 마음이 지쳐 있던 순간에 작품을 만났다. 독특한데 또 생활 속에 있을 법한 캐릭터다”며 “작품을 선택할 때 깊게 고민을 하고 시간을 오래 두는 편인데 이 작품은 큰 고민이 없었다”고 밝혔다.
오연서는 정우와의 호흡에 대해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하든 잘 받아준다. 리허설 할 때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많이 주고 내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잘 버무려 알려줬다”며 “촬영하면서 배우로서 가진 고민 상담도 많이 해줬다. 애드리브도 많이 하는 편인데 너무 웃겨서 NG도 많이 났다. 휘오의 날 것 같은 느낌, 살아있는 느낌이 잘 어울려 빠르게 민경이 될 수 있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정우는 “보기와 다르게 현장에서 털털했다. 초반에 만났는데 선배님들이랑 많이 연기해서 그런지 선배님들처럼 목을 풀더라”며 “배우로서 훌륭한 친구라 생각했다. 배려를 많이 해주고 현장에서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오연서의 연기 열정을 칭찬했다.
오연서는 “생각보다 몸 쓰는 장면이 많고 찍기 까다로운 신이 많았다. 감독님도 생각보다 찍기 어려운 대본이라 하셨다. 그런 것도 재미있었다”며 “옆에서 봤을 때는 오빠가 대사가 진짜 많은데 분노 조절 장애 캐릭터라 다다다 이야기 해야 했다. 보면서 '저걸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정우는 "마음적 부담은 전작에 비해 덜했다. 마음가짐은 심플하고 현장에 즐기러 가는 마음이었다. 근데 즐기기까지의 준비 과정이 분명이 필요했다”며 “대사량이 엄청났다. 내 생각보다 현장에서 에너지 소모가 꽤 있었다. 육체적으로 힘들긴 했는데 정신적으로는 되려 힐링된 작품이다”고 고백했다.
이 감독은 “아무리 슬퍼도 웃을 일은 있다. 그런 웃음이 인생의 보약이다. 출구가 잘 안 보이는 미로 속에서 웃을 수만 있다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고 이 드라마가 그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구역의 미친 X’ 1화는 24일 오후 7시 카카오TV를 통해 매주 월, 화, 수요일 공개된다.
이 구역의 미친 X 정우, 오연서. 사진/카카오TV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