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사람이 핸들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설정된 목적지를 향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차량을 TV나 영화에서 종종 봐왔습니다. 공상과학으로만 여겼던 이런 장면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차량이 알아서 움직이는 이같은 기술을 우리는 자율 주행이라고 부릅니다.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비롯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집약시켜 만든 차량이 자율주행 자동차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자체적으로 주변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조향하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궁극적으로는 자동차가 효율적인 운행을 통해 연료를 절감하고 탑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태워주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기차가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워싱턴주 스노호미시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
자율 주행 기술은 5단계로 분류됩니다. 1단계는 운전자에게 감속 가속 등을 지원합니다. 크루즈 컨트롤은 1단계에 해당합니다.
2단계는 여기에 방향 조절이 추가되는 '부분 자동화' 입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편리하다고 느끼는 ADAS가 2단계에 속합니다. 크루즈 컨트롤로 속도를 유지하면서 굴곡진 차선에서도 경로를 바로잡아줍니다.
3단계는 주변 환경을 파악해 차량이 알아서 달리는 ‘조건부 자동화’ 입니다. 이 단계부터 완전한 자율 주행에 점점 가까워집니다. 4단계는 고도자율화, 5단계는 완전자율화입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자율 주행 기술 수준은 아직 3단계에 미치지 못합니다. 가장 발전했다는 테슬라의 완전 주행 기술도 2.5단계 수준입니다.
이렇듯 완전한 자율 주행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자들의 잘못된 운행 방식으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종종 들립니다. 핸들을 놓은 채 다른 일을 하거나 심지어 도로 위를 132km로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잠을 자다 경찰에 적발된 사례도 있습니다.
비단 운전자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자율주행 기술 오작동으로 인해 앞차와의 간격 유지를 못해 발생한 사고, 자동차가 장애물을 인지하지 못하고 충돌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주행을 이어나간 경우도 있습니다.
미완의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한 맹신은 금물입니다.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될 때까지 스스로 안전운전을 실천하고 항상 바른 운전 습관을 가지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첫걸음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