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공공부문에서 성과공유제가 확산되고 있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2012년 4월부터 성과공유확인제를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37개 공공기관이 이를 도입했고, 성과공유 수의계약을 통해 267개 중소기업으로부터 약 2886억원의 구매가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의 대표 사업인 성과공유제는 수·위탁기업 간 신기술 개발, 원가절감 등 공동혁신 활동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사전에 합의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제도다. 공공기관은 성과공유제를 통한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위해 수의계약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농어촌공사는 봄에코텍의 ‘제주도 특화형 경량형 조립식 저류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저류조의 단점을 개선, 제주도의 지형적 특성 및 경관을 고려한 맞춤형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과제를 통해 농어촌공사는 약 30%의 설치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고, 봄에코텍은 공사와 수의계약을 통해 6억 835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서울교통공사와 얍컴퍼니는 ‘ICT 기반 교통약자 모바일서비스 연구개발’ 성과공유과제를 통해 교통약자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를 3개 지하철역에 구축·시범운영했다. 한국시각장애인협회의 의견을 반영해 활용성을 높였다. 현재 서울교통공사의 ‘또타지하철’ 모바일 앱에 도착역 알림서비스와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 등을 문자와 음성으로 안내하는 등 교통약자에 특화된 기능을 추가해, 이동편의 등을 개선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얍컴퍼니는 약 7억 4100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아이엑스는 KADIS 운영의 핵심부품인 자동차 전자장치 진단(OBD) 데이터를 송·수신시키는 연결장치(KANET) 개발에 성공했다. KADIS는 국내 운행 전 차량에 대한 검사가 가능한 서버형 검사용 진단기다. 교통안전공단은 개발기술에 대한 특허 2건과 디자인 특허 1건을 출원했고, 아이엑스는 수의계약을 통해 2억 3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민간검사소의 KADIS 확대 사용이 시작되는 2021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아이엑스와의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ANET본체, 통신모듈, 케이블.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