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1조9190억원,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1억원 이상인 32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시장성 차입이나 리스부채가 많은 HMM(011200), HDC(012630), 장금상선, SM, 한라, 동원 계열이 새로 들어갔다. 세아와 KG 계열은 제외됐다.
금감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으로 올해부터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면서 올해 주채무계열(32개)은 지난해(28개)보다 4개 증가했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한다.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HMM 등 6곳은 총차입금 기준이 도입되면서 시장성 차입이나 리스부채 등이 많은 곳이다. 제외된 세아 등 2곳은 총차입금 규모가 선정기준보다 작아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순이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11개), 우리은행(9개), 신한은행(5개), 하나은행(4개), 국민은행(2개), SC제일은행(1개) 등 6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의 기업 신용공여 잔액은 1443조7000억원으로 1년 전(1333조4000억원)보다 110조3000억원(8.3%) 늘었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255조9000억원, 521조1000억원이다. 1년 전보다 11.3%, 13.6% 증가했다.
현대차 등 상위 5대 계열의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27조8000억원, 300조8000억원이다. 주채무계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9.9%, 57.7% 수준에 달한다.
금감원은 주채권은행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한 32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 정성평가를 할 때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