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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 기관 활용한 EREV, 순수 전기차 대체제로 관심
하이브리드와 유사한 구조로 긴 주행거리 장점
입력 : 2021-05-10 오전 8:59:12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주행거리 연장형 자동차(EREV)'가 전기차 보급이 여의치 않은 시장을 공략하는 대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동행, EREV'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일본 완성차 기업들을 필두로 EREV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분위기"라며 "EREV는 현실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여의치 않은 시장을 공략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REV는 기본적으로 전기차다. 다만 내연기관을 활용해 주행가능거리를 늘렸다. 해당 차량은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로만 구동되고 엔진(Range Extender)을 통해 충전된다. 이는 직렬형 하이브리드 차량과 높은 유사성을 갖고 있다.
 
자료/ 한국자동차연구원
 
최근에는 이같은 장점을 지닌 신차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는 순수 전기차(BEV)가 아닌 EREV를 판매하고 있다. 넓은 중국 대륙 안에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현실적인 전기차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세레스는 중국 대표 IT기업 화웨이와 합작해 SUV 'SF5'를 EREV로 출시했다. 이 차량은 화웨이의 전기구동 시스템 및 모바일 연결 솔루션(HiCar)을 탑재했다.
 
닛산도 EREV와 유사한 개념의 직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2세대 'e-Power'를 공개하고 해당 시스템을 전기차와 더불어 친환경차 확대의 양대 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밖에 마쯔다는 전기차 'MX-30'에 주행거리 연장용 로터리(Wankel) 엔진을 장착한 EREV를 출시할 계획이며 전기차 기업 카르마도 엔진을 장착한 EREV를 개발 중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EREV가 내연기관차와 순수 전기차 각각의 장점을 온전히 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성능의 경우 전기차 특유의 뛰어난 가속력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살릴 수 있고 배터리 충전용 엔진은 회전수와 부하가 거의 일정한 상태로 작동돼 높은 열효율 달성이 가능해서다.
 
또 탑재된 배터리 용량에 의해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제한되는 전기차와 달리 주행 중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충전하므로 내연기관차 수준의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한다. 가격 역시 비교적 작은 구동배터리와 소형 엔진을 조합해 전기차 대비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EREV는 충전 인프라가 미비하거나 화석연료의 가격이 낮아 전기차 보급 이점이 부족한 국가, 전기차 구매 여력이 부족한 소비자층에서 또 다른 친환경차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자동차 친환경화를 위해 다양한 접근법을 탐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당국은 전기차(BEV)만이 유일한 해답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조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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