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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북정책, 적대 아닌 해결이 목표"
국가안보 보좌관 "외교에 관여할 준비됐다"…북한 반발에 응수, 대화 의지 강조
입력 : 2021-05-03 오후 12:00:1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이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에 강력히 반발한 북한에 “적대가 아닌 해결이 목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설리번 보좌관은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두고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우리의 대북 정책은 적대를 목표로 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이는 해결을 목표로 한 것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궁극적으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첫 의회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두 나라가 제기하는 위협을 외교와 엄격한 억지력을 통해 다루기 위해 우리의 동맹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한국 시간 2일 담화를 통해 “대단히 큰 실수”라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북한은 같은 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 형태로 최근 미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 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해서도 “최고 존엄까지 건드리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북한의 연쇄 담화는 백악관이 지난달 30일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됐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 접근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이후에 나왔다.
 
이 두 성명은 백악관이 지난달 30일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됐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 접근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이후에 나왔다. 이에 이번 담화가 새 대북정책에 대한 직접 평가는 아니더라도 북한 입장에서는 미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새 대북 정책이 '전부 또는 전무'(all for all, or nothing for nothing) 방식이 아니라며 과거 정부와 다른 접근법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우리는 궁극적 목표(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 목표를 향해 진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 조처들에 노력할 준비도 돼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제안이나 유화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별다른 조건 없이 협상 테이블을 꾸려 양측이 일단 만나는 것이 먼저라는 미 행정부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한은 미국의 적대 정책 폐기와 제재를 요구하고 있어 북미간 기싸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이 3월 18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과 함께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캡틴쿡 호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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