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등 택배업계 빅3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택배 기준 단가를 인상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택배업계가 28년 만에 택배요금 단가를 처음 인상했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와 한진택배가 택배 가격 테이블을 인상한 데 이어 CJ대한통운도 가격을 올렸다.
24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회사는 전국 택배대리점에 운임인상 공문과 인상된 가격을 적용한 택배요금표를 배포했다. 이는 이커머스 등 기업고객 대상의 가격 인상으로 내달부터 적용된다. 택배사의 가격 테이블(요금 가이드라인)은 회사가 정하는 기준으로, 대리점은 이에 맞춰 고객과 계약을 체결한다. 개인 고객의 택배 요금은 인상하지 않았다.
CJ대한통운은 소형택배(가로+세로+높이 80cm·중량 2kg) 계약 단가를 기존 1600원에서 1850원으로 250원 올렸다. 소형택배는 전체 기업고객 물량의 70%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높아 업계에서는 기준 가격처럼 여겨진다.
CJ대한통운이 요금을 인상하면서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까지 택배업계 빅3가 모두 요금을 인상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초 소형택배(80cm·5kg) 가격을 165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하는 가이드라인을 배포했고, 한진은 신규 고객에 대해 극소형 택배 기준가를 1800원 이상으로 적용하는 정책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업계의 단가 인상은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지 28년 만의 첫 인상이다. 그동안 택배 기준 단가는 계속 낮아져 2000년 3500원에서 지난해 2221원까지 떨어졌다. 과거에도 기준 단가 인상을 시도한 바 있으나 실제 고객과의 계약에서 적용되지 않아 무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택배 요금 인상을 시도했지만 현장에서 기업 고객과의 계약에 반영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며 "소형택배 기준 1800~1900원대로 가격이 인상됐는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물류센터 임대료, 현장 시설 투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