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생산자물가 8년5개월만에 최고…4개월째 '상승'
2월 생산자물가지수 105.85 전월비 0.8%↑
입력 : 2021-03-24 오전 8:47:07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8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폼 가격이 오른데다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농산물 가격과 닭고기, 계란가격이 뛴 영향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8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대파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105.05)보다 0.8% 높은 105.85(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10월 5개월 만에 떨어졌다가 11월 0.1% 반등한 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다.
 
지난달 물가 상승세를 이끈 것은 농림수산품이다. 농림수산품이 3% 상승했는데 축산물이 2.0%, 농산물이 5.1% 올랐다. 품목별로는 풋고추(127.3%)·배추(52.6%)·파(42.4%)·달걀(22.5%)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국제유가 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도 1.1% 올랐다. 나프타(11.7%)·경유(5.3%) 등 석탄·석유제품이 7.2%, 벤젠(11.8%)·자일렌(11.3%) 등 화학제품이 1.4% 뛰었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는 0.2% 높아졌는데 부동산업의 상승폭이 0.4%로 가장 컸고 음식점 및 숙박업 0.3%, 운송업 0.3% 등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파와 조류인플레인자 확산 등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상승하고,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강세로 공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