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국제 유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 (0.63달러) 오른 60.10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종가 기준 60달러를 넘어선 것은 작년 1월 7일(62.70달러) 이후 13개월 만이다.
WTI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60.95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어선 것 역시 13개월 만이다. WTI는 올해 들어서만 25%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9% 상승한 63.3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를 끌어올린 것은 최근 미국 전역에 불어닥친 한파와 텍사스주의 전기 부족 사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난방용 기름 소비가 급증했지만 텍사스 지역의 석유업체들은 전기 부족 탓에 시설을 제대로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달 초 미국 원유 재고가 11개월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미국 내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커지고 있다.
2017년 8월3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디어파크의 셸 디어 파크 정유시설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