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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뛴 '연립·다세대'…경매시장 고가낙찰 속출
공공재개발·비규제·소액 투자 효과
입력 : 2021-02-07 오전 10:23:0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 주도의 공공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부동산 투자로 번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 대비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인기가 경매시장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경매를 통한 주택 취득 시 토지거래허가제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경매 시장에 몰리는 이유다.
 
7일 대법원 경매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진행한 다세대·연립주택 매각 물건 중 상당수는 감정가의 100%를 넘겨 매각됐다.
 
예컨대 지난달 18일 진행한 서울 송파구 방이동 다세대 건물의 최종 낙찰가는 감정가(1억8000만원)의 118.4%인 2억1311만원이었다.
 
해당 주택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이나 송파구라는 입지적 장점과 30㎡(9평)의 적지 않은 대지지분으로 높은 입찰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물건인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다세대 역시도 3명이 경합을 벌여 1억7500만원에 최종 낙찰받았다. 해당 물건의 감정가는 1억6100만원으로 낙찰가는 감정가의 108.7%였다.
 
대지지분은 없고 무허가 건물만 있는 이른바 '뚜껑' 매물도 고가에 낙찰되고 있다. 같은날 진행된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37㎡(11평) 크기의 단층 주택은 감정가(1923만원)의 223.2%인 4299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연립주택도 가격과 무관하게 고가에 낙찰됐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한 한 연립주택은 감정가(8억7185만원)의 126.3%인 무려 11억12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에는 총 8명이 입찰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투자를 계획했더라도 2층 단독주택이라 실거주하기에도 부담이 없다"며 "1호선 제기동역과도 불과 400~500m밖에 안 떨어져 입지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다세대·연립주택의 인기는 관련 지표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41%로 지난 2009년 10월(0.67%) 이후 11년3개월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6월(0.06%) 상승 전환한 뒤 7개월 연속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도 늘면서 지난해 12월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총 5357건으로 11월(4312건)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41%로 지난 2009년 10월(0.67%) 이후 11년3개월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공공재개발 후보지 중 한곳으로 선정된 흑석 2구역.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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