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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그늘 벗어나는 화장품업계…주가도 반등, 실적 개선 기대
중국 화장품 매출 증가세…'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업황 개선 기대
입력 : 2021-02-02 오후 4:59:17
LG생활건강 '후'의 비첩 자생 에센스. 사진/LG생활건강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사드(TAHH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코로나19의 이중고로 타격을 받았던 화장품업계가 올해는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의 소비 회복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외부 활동이 재개되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장품 상장기업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드와 코로나 겹악재로 부진을 겪었던 화장품업계가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작년 4분기 화장품(뷰티·데일리뷰티 합산)부문 매출은 2조944억원, 영업이익은 25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 6.3% 증가했다. 순이익은 6.6% 성장한 142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의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해 설화수 브랜드의 마케팅비를 늘린 아모레퍼시픽은 광군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4%, 설화수의 자음생 라인 매출액은 2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중국 내 이니스프리 매장을 계속해서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로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오프라인 매장 영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4분기 LG생활건강의 '후'와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의 중국 티몰, 타오바오 합산 매출 증가율은 전체 화장품 매출 증가율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 내 화장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연우, 펌텍코리아 등 화장품 용기 업체들의 매출도 개선되고 있다. 연우는 고가 브랜드 화장품 물량이 늘며 작년 2분기부터 분기 매출이 개선되는 추세로, 유안타증권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정부가 올해를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는 지속되고 있지만 외부 환경이 조성된 만큼 코로나 상황이 완화될 시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자음생에센스. 사진/아모레퍼시픽
 
 
주요 화장품기업들의 주가도 살아나고 있다. 작년 10월 이후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주가는 36% 뛰었고, LG생활건강(051900)의 주가도 6.7% 올랐다. 한국콜마(161890)는 10.2%, 연우(115960)펌텍코리아(251970)는 각각 26.6%, 4.6% 상승했다. 지난해 증시가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눌려 있었던 화장품주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는 평가다.  
 
새내기주들의 주가 흐름도 양호하다. 지난해 12월 초 코스닥에 상장한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 엔에프씨(265740)는 공모가 1만3400원을 웃돌며 1만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1월 말 상장한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도 상장 첫 날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을 기록했고, 이날도 2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공모가 1만1500원을 상회했다. 
 
올해 화장품 기업들의 상장도 기대된다. 국내 9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으로 선정된 '지피클럽'이 상장을 준비중이고, '이데베논' 앰플로 유명한 울트라브이는 작년 9월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브랜드 업체를 중심으로 대중국향 수요 상승이 나타나고 있으며, 밸류체인별 대표 업체들 또한 전방 산업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며 "1월에는 전반적으로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단기 주가 조정은 발생할 수 있고, 지난 3~4년 간 실적 변동성이 컸던 바 화장품 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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