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까지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해외 변이 바이러스의 상황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9일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9일) 확진자 수는 641명으로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단장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73명으로 감염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말 대비 약 280명 정도가 줄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준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다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꾸준히 집단발생이 나오고 있고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해외변이 바이러스의 상황이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코로나19 유행에서 드러나는 현상은 1~3차 유행을 거치면서 유행의 크기와 지속 기간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유행 사이의 기저점이 점차 상승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임 단장은 "3차 유행의 종결과 2월 말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을 순조롭게 연결시키려면 현재의 유행을 좀 더 신속하게 그리고 좀 더 낮은 수준으로 환자 발생 수도 떨어트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확진자 수) 감소 지표가 보이지만 당분간 강력한 거리두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당국에서는 선제검사, 익명검사, 추적조사를 통해서 감염원을 조기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4일부터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92만9147명의 검체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2776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했다. 검사 대비 확진자 비율은 0.30%다.
검체 종류별로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 91만1674건(98.1%), 신속항원검사 1만3197건(1.4%), 타액 PCR 검사 4234건(0.5%)을 실시했다.
신속항원검사 양성 42건에 대한 2차 비인두도말 PCR 검사 결과, 양성 26건(61.9%)과 음성 15건(35.7%)으로 확인됐다. 1건은 검사가 진행 중(2.4%)이다.
비수도권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총 6만6000여 건의 검사를 실시해 148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했다.
임 단장은 "요양병원 등과 같은 감염취약시설에서 한 번 감염자가 발생하면 대규모로 전환될 우려가 크다"며 "고령과 기저질환으로 인해 중증질환으로 전환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분들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방역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최근 요양병원과 구치소 등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집단시설 내 코로나19 확진자 조기선별을 위한 신속항원검사 시행방안도 마련했다.
정부 각 부처별로 집단감염 가능성과 의료대응부담 등을 고려해 소관 집단시설 중 검사대상시설을 선정하면, 해당 시설은 주기적 선제검사계획을 수립·시행한다.집단생활로 인한 감염 확산의 특성을 고려해 (신규)입소자, 종사자, 외부 방문자 등으로 구분해 주기적 검사 시행도 가능하다.
임 단장은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선제검사를 통해 지금의 3차 유행을 조속히 종식해 국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현장 의료진의 노고가 현재의 감소 추세를 만들었다"며 재차 감사를 표했다.
임 단장은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며 "의심될 때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