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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페트병로 옷 만든다"…패션업계도 ESG경영이 대세
'친환경' 전략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속도'
입력 : 2021-01-07 오후 3:36:53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친환경' 전략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가 기업 경영의 중요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패션업계는 폐 페트병 재활용, 자연분해 소재 사용 등 친환경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서울에서 수거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K-rPET' 재생섬유로 의류 및 용품 생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서울 강북구, 티케이케미칼, 두산이엔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이엔티가 강북구에서 수거된 페트병으로 재생섬유의 원료인 고품질 플레이크를 생산하면 티케이케미칼이 원사를 뽑아 블랙야크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을 활용해 의류에 사용할 수 있는 장섬유를 뽑아 제품을 출시한 것은 블랙야크가 최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부터 지역사회와 손잡고 투명 페트병을 활용한 K-rPET 재생섬유 제품을 출시해왔다. 재생섬유를 활용한 기능성 의류는 블랙야크의 'BYN 자원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품, 마케팅, 캠페인 전반에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블랙야크의 친환경 모델이다. BYN 자원순환 프로젝트는 지난해 유엔 국제회의에서 글로벌 ESG 경영 우수사례로도 소개됐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BYN 자원순환 프로젝트가 지난해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제품, 마케팅, 캠페인 등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폐 페트병의 수거부터 재생섬유 추출, 최종 제품 생산, 판매까지 국내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의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하는 큰 성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는 더욱 확대해 페트병 재활용 제품 종류를 가능한 전 제품군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노스페이스도 페트병 재활용 섬유를 활용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페트병 1082만개를 재활용해 출시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이 대표제품으로, 2019년 370만개에서 재활용 규모를 키웠다. 의류 뿐만 아니라 페트병 소재를 활용한 헥사 네오 슈즈,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친환경 울슈즈 등을 출시했으며 신발 상자 대신 보관 가능한 천주머니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다.
 
패션업체의 친환경 정책 강화는 국내 유통기업들이 ESG 경영 측면에서 다른 산업군보다 평가가 낮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그동안 유통기업들은 기부나 봉사활동에는 적극적이었지만 ESG 정책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시장의 6대 키워드를 선정하면서 ESG를 솔루션 전략으로 꼽았다. ESG 등 비재무적 측면의 ESG 경영이 패션업계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ESG의 흐름은 이미 오래전부터 등장한 개념이지만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류가 돼 기업에 ESG 역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저성장 시대,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 추구와 함께 사회적 가치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패션 기업의 필수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블랙야크가 국내 최초로 K-rPET 재생섬유를 적용해 출시한 티셔츠. 사진/블랙야크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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