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증권업계가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급증에 발맞춰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해외증시 실시간 시세 무료화, 프리마켓(시간 외 거래) 도입, 뉴스 번역 등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는 4일부터 미국 주식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한다. KB증권의 MTS 마블과 HTS 헤이블을 통해 미국 3개 거래소와 실시간 시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미국 주식 시세는 15분 지연 시세였지만 무료 고객은 실시간 시세를, 기존 유료 이용 고객도 무료로 실시간 시세를 볼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을 중심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투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업계도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 결제규모는 1064억2014만달러(12월28일 기준, 115조6476억원)다. 2019년 말 217억달러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앞서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도 해외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간 시세 무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증권업계는 '시간 외 거래'로 해외주식 거래 시간도 늘렸다. 시간 외 거래는 정규장 개시 전 프리마켓,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으로 나뉘는데, 기존 서비스 제공시간을 점점 늘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작년 말 미국 주식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오픈해 프리마켓, 정규장, 애프터마켓까지 총 13시간의 거래시간을 제공한다. KB증권은 4일부터 미국 프리마켓 거래 시작 시간을 기존 오후 9시에서 7시로 앞당긴다.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도 지난해 말 프리마켓 매매를 개시했고, 삼성증권은 프리마켓 거래 시간을 기존 30분에서 2시간30분으로 늘렸다.
애프터마켓 매매는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NH투자증권 5개사에서 제공중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해외주식 실시간 번역뉴스 서비스'를 도입했다. 톰슨로이터로부터 받는 실시간 뉴스를 인공지능(AI)번역 엔진을 통해 제공하는 것으로, 해외주식 투자자에게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급증에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증권사들도 자연스럽게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실시간 시세 무료, 프리마켓 도입 외에도 투자자 맞춤형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해외주식 실시간 번역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NH투자증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