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하면서 부실징후기업이 전년보다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불징후기업이 157개를 기록해 전년 대비 53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은 28일 '2020년 정기 신용위험평가'에서 157개사가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53개 감소했다.
대기업에 속하는 부실징후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는 4개로 집계돼 전년보다 5개 줄었다. 중소기업에선 지난해보다 48개 감소한 153개사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에서 부실징후기업수가 감소한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신용평가등급별로는 D등급 회사 위주로 줄었다. 회생신청 기업수가 하락한 여파다. D등급 회사 중 부실징후기업에 포함된 회사는 91개사로 지난해보다 60개 감소했다. 반면 C등급은 전년 대비 7개 증가한 66개사를 기록했다.
이처럼 부실징후기업이 줄어든 데는 코로나 관련 유동성 지원으로 연체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이달 4일까지 261조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했다. 그 결과 10월 말 기준 연체율은 0.42%로 전년 대비 0.18%포인트 내려갔다.
3분기부터 기업실적이 회복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조1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1조8000억원으로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감안하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 장기화를 고려해 부실 확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징후기업에 대해서는 조기에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워크아웃 등을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