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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기부양안 서명거부에 수백만명 생계 위태
입력 : 2020-12-28 오전 10:42:2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경기부양안 서명을 계속 거부함에 따라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집을 잃는 등 생계가 위태로워질 것이 우려된다. 미국 내 정치권에서는 연일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며 경기부양안 서명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위대한 국민이 쥐꼬리만 한 600달러가 아니라 2000달러를 받기를 원한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안이 미국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 부족하다며 코로나19 경기부양안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예산안 서명 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AP통신은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셧다운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자를 위한 대책이 늦어지며 미국 내 가정 부담이 악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통상 실업급여 외에 코로나19 이후 2개의 추가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중 임시노동자와 자영업자 등을 지원해주던 실업 지원은 26일 종료됐다. 가디언은 이 실업 지원책에만 약 950만명이 의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달 말 연방정부의 긴급실업 보장을 통한 추가 보조 정책도 만료됨에 따라 수백여만명 이상에 대한 지원책도 끊길 예정이다.
 
임대료를 내지 못한 세입자를 강제로 퇴거시키지 못하도록 한 정책도 이달 말 종료된다. CNN은 920만명이 임대료 연체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거부로 수백여만명이 한겨울 길거리에 나앉게 생긴 것이다.
 
게다가 현재 28일까지 연방정부 운영에 필요한 임시예산만 확보된 상황이라 이날을 넘기면 연방 자금이 고갈돼 부분적 셧다운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부양안 외에 2021회계연도 예산안에도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는다면 혼란과 고통, 변덕스러운 행동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각오를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도 방송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전날 경기부양책 서명을 계속 미룰 경우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조속한 서명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 서명 지연이나 거부를 대비해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28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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