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주주에게 배당 권리를 주는 마지막 날인 배당락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배당주 투자셈법이 복잡해졌다. 배당 수익을 기대한다면 배당락일(이달 29일) 하루 전인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사야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락일 이후 주가가 떨어지는 리스크를 감안할 때 배당락일 하루 직전에 주식을 매수하는 단기 매매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9일로,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하루 전인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29일에 주식을 매수할 시 내년 1월2일에 주주명부에 들어가기 때문에 올해 배당을 받을 수 없다.
통상 연말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배당주로 자금이 몰린다. 배당주는 배당락일 직후 대체로 주가가 소폭 떨어지는데, 하락분을 감안하고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에 관심이 커진다. 다만 올해는 코스피 강세와 성장주에 가려 배당주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배당주가 (시장에서) 소외당하고 있는데, 저금리 환경에서 또 다른 투자 대상물인 성장주가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자금을 흡수한 탓"이라며 "성장주의 자본수익률이 수백퍼센트에 이르며 압도적 모습을 보여 10% 미만의 배당수익률을 타진하며 접근하는 배당주는 투자자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변동성 위험을 안고 있다. 배당락 직후 주가 하락분까지 감안한다면 이미 고배당주를 보유중인 경우가 아닐 시 배당수익률만 기대한 투자는 지양하라는 조언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1.6% 수준으로, 무위험자산인 국고채 3년물 금리와 비교하면 0.6%포인트정도 높지만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주가 변동성과 배당락 충격을 상쇄할 만큼 매력적인 숫자가 아니므로 28일 즈음 배당만 바라보고 주식을 매수하기엔 비회비용이 크다"고 지적했다.
현 시점에서 배당주 투자는 단기성이 아닌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증권가에서는 저금리 환경에서 내년에는 성장주보다 배당주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기 연구원은 "성장주는 시간이 갈수록 투자자에게 선택받을 확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성장주의 특성은 코로나19 흐름과 함께하고, 2021년까지 길게 보면 성장주의 소외 속에 배당주가 대안적 투자 대상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주의 경우 연초 '1월 효과'를 반영해 배당락 직후 매수 전략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의 경우 배당락 후 한 달간 주가가 우상향하는 계절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세차익 관점에서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수익률이 더 양호할 것"이라며 "12월29일 이후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의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1월 수익률이 높은 헬스케어업종을 추천했다.
전통적 고배당주인 금융주의 경우 올해 배당이 소폭 낮아져 주가가 부진했으나 내년에는 다시 회복될 전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성향이 시장의 우려보다 소폭 하향 조정에 그치고 내년에는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국내 은행의 펀더멘털이 견조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금융당국의 은행 배당정책에 대한 입장이 12월 들어 완화적으로 변한 점 등을 고려하면 국내 은행들의 배당이 급격하게 하향 조정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는 29일 배당락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배당락 직전 단기투자는 지양할 것을 조언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