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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코로나에 실적 빨간불…이진성 신임 대표 '숙제' 산적
매출채권 급등, 차입금 늘려…동종업계 실적 잔치와 '비교'
입력 : 2020-12-16 오후 2:36:5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롯데푸드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3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하락했고, 매출채권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상으로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렸지만, 전년 대비 하락하면서 실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위기감을 느낀 탓인지 롯데푸드는 올해 차입금을 760억원가량 늘렸다. 이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식품업계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것과 대조된다.
 
16일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올 3분기 기준 매출액은 1조3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3692억원) 대비 3.4%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449억원에 그치면서 전년(483억원) 대비 6.8% 줄었다. 다만, 순이익은 738억원 기록하면 전년(37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영업과 관련 없는 기타수익(매각예정 비유동자산 처분이익 614억원 등) 등 일회성 수익이 증가하며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롯데푸드가 올해 매출채권을 역대 최대치로 끌어올리면서 실적 하락을 방어했지만, 전년 대비 매출이 줄었다는 점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롯데푸드의 매출채권(2438억원)은 지난해 말(1924억원) 대비 26.7%(514억원)나 급등했다. 이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하락을 예상하고 외상으로 물건을 많이 팔았다는 뜻이다. 매출채권은 보통 1년 안에 회수하지 못하면 회계 상 대손상각 등 손실 처리된다.
 
특히 롯데푸드는 올해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대비 35.7%(758억원)가량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2119억원이던 차입금 규모는 올 3분기 2877억원까지 늘었다. 이는 499억원이던 비유동 사채가 1497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유동 사채가 크게 늘면서 전체 차입금 규모를 끌어 올렸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유동성장기차입금으로 잡혀 있던 500억원이 올해는 유동성장기차입금으로 잡혀 상환 계획이 필요한 상태다.
 
매출 등 실적 하락은 자연스럽게 롯데푸드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8년 53.1%를 기록했던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말 51.3%로 하락했고, 올해 3분기 기준 49.5% 더 떨어졌다. 롯데푸드의 실적 하락은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늘면서 다른 식품업체들이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는 것과 비교된다. 이는 롯데푸드 매출 품목이 집콕 트렌드 등 최근 매출 상승 분야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 매출 품목은 유지식품과 빙과, 육가공 등으로 구성된다.
 
이 때문에 최근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서 롯데푸드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이진성 부사장의 어깨가 무거운 상태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인사에서 이영구 사장을 롯데칠성음료와 주류 부문 통합 수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그룹 식품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식품부분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식품사업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 부사장은 그룹의 식품사업 부활에 한 축을 담당해야 되는 상황이다.
 
롯데푸드는 일단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푸드는 현재 총 930억원을 투자해 2018년 11월부터 김천공장 시설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가정간편식(HMR) 사업 확대에 따른 제조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내년 4월말 완공 예정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 9월말이 휴일이라 매출채권 342억원이 미반영되면서 4분기로 넘어간 것이고, 차입금은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예금으로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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