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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스피 3000?…장밋빛 전망 추종 금물
미중 무역분쟁 해소 등 기대감만 충만…전망치-실제 시장 괴리율 커
입력 : 2020-12-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내년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예상은 경기 회복과 외국인 수급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에 따라 증시 전망치는 과거에도 번번이 어긋난 바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 중 최상단은 대신증권이 제시한 3080이다. 흥국증권이 3000, 하나금융투자가 2900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의 내년 코스피 상단이 대체로 2700~2900임을 고려하면 3000 이상의 전망은 눈에 띈다.
 
내년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증권사들은 강력한 외국인 수급과 코로나 백신 개발, 경기 회복, 그에 따른 기업의 실적 개선을 근거로 꼽았다. 특히 증권사의 코스피 전망치 상단은 450포인트 가량 차이난다.
 
일각에서는 증권사 장밋빛 전망을 그대로 추종, 투자에 반영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전망치를 높게 제시한 이들 증권사들의 최근 3개년 연간 코스피 전망치를 살펴보면 적중률이 높지 않았다.
 
지난 2018년 증권사들의 코스피 밴드는 2250~3100, 상단 범위는 2800~3100였다. 당시에도 대신증권(2500~3000), 하나금융투자(2300~2900), 흥국증권(2385~2915) 등이 타 증권사 보다 이듬해 증시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다.
 
실제 2018년 코스피 밴드는 1996~2598(종가기준)로, 이들 전망치의 하단과 상단 모두 예상을 빗나갔다.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글로벌 변수가 돌출하면서 연초부터 증시를 뒤흔들었다. 2017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는 이후 하락장이 이어졌다.
 
지난해 코스피 전망치도 1900~2500 전망치를 내놨으나 실제 그해 코스피 밴드는 1909~2248이었다. 지수 하단은 예측 밴드와 비슷했지만 상단은 최대 20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가 발발한 올해도 코스피 밴드의 적중률은 떨어졌다.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는 대신증권 1900~2480, 하나금융투자 2000~2450, 흥국증권 1900~2500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코스피 하단은 1457(3월19일), 상단은 2731(12월4일)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종목과 마찬가지로 지수 전망도 업황, 펀더멘털 등 반영할 요소가 많은데,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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