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가 23일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선포했다. 종교시설·직장·요양시설·식당 등 10대 시설 서울형 정밀방역을 실시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밤 10시 이후 운행횟수도 20% 감축 운행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청 브리핑 룸에서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12명이 늘어난 총 7625명에 이르렀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부터 증가폭이 급격히 증가하더니, 일주일도 되지 않아 지난 8월 대유행의 최다 확진자 수를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이에 서울시는 집단감연이 반발했던 시설 10종에 대한 감염 취약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방역 조치를 추가하면서 감염 위험도를 실직적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종교시설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을 권고했다. 2단계에서는 정규 예배·법회·미사 시 좌석의 20%로 참석 인원이 제한되는데, 더욱 강화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촉구한 것이다.
직장 내 감염과 관련해 콜센터는 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또 1일 2회 이상 근로자의 증상을 확인토록했다.
고령자가 많아 위험도가 높은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는 요양시설 입소자의 면회·외출·외박, 데이케어센터의 외부강사 프로그램을 금지하도록 했다.
실내체육시설은 21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 운영도 중단된다. 춤추기 등으로 비말 전파 우려가 높은 무도장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 카페는 하루종일, 음식점은 21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는 2단계 조치에 더해 주문 대기 시 이용자 간 2m의 간격 유지, 음식섭취 중 대화 자제를 권고했다.
방문판매업과 관련해서는 홍보관 인원을 2단계 수칙인 인원제한을 최대 10명으로 강화하고, 방역관리자를 지정 배치해 운영하도록 했다. 다과, 커피 등 일체의 음식 제공은 물론 취식과 노래, 구호 등이 금지되며 모든 모임은 20분 내에 종료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위험도가 높은 목욕작업은 음식 섭취금지, 인원 제한에 더해 한증막 운영도 금지하고, 공용용품 사용 공간 이동거리는 최소 1m 간격을 유지하도록 표시하도록 했다.
수능 및 대학별 논술·면접을 앞두고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노래연습장, PC방, 학원도 각별한 관리가 들어간다.
노래연습장은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추가적으로 각 룸별 인원 제한을 권고했다. PC방은 음식섭취 금지, 좌석 한 칸 띄우기에 더해 비말차단이 가능한 높이의 좌석 구분 칸막이를 설치토록 권고했다. 학원의 경우 음식섭취 금지 등에 추가해 학원 내 스터디룸 등 공용 공간 이용인원을 50%로 제한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점차 이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대중교통 운행도 연말모임과 심야시간 불필요한 이동 최소화를 위해 운행을 단축할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27일부터 22시 이후 운행횟수를 각각 20%씩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비상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으로 지하철 막차시간도 24시에서 23시로 단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 전역의 10인 이상 집회도 24일 0시부터 별도 공표 시까지 전면금지한다.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N차 감염 우려가 높은 서울의 특성을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 조치를 결단했다.
수능은 물론 전국적인 이동이 이뤄지는 대입별 논술·면접에 대비한 특별대책도 마련했다. 시교육청, 자치구가 함게하는 합동 태스포스(TF)를 가동하고 시험 단게별 집중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험 단계별 특별 집중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부터 종사자의 복무강화와 직장 내 방역을 선도해 민간 기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직원의 1/3은 재택근무 실시하는 것은 물론, 수험생이 있는 직원은 수능일인 다음달 3일까지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일상의 쉼포가 코로나 확산의 쉼표로, 종국엔 마침표로 이어지도록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만을 남겨두고 시민 모두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희생과 피해를 감내하면서도 방역당국에 협조해주시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