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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출시 임박 아닌데도 증시·유가 급등···전문가는 ‘경고’
입력 : 2020-11-10 오전 11:30:1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개발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백신 상용화까지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코로나19 종식까지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현재 급등하는 증시와 유가 상황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데 90% 이상 효과가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94명을 분석한 결과라며 11월 셋째 주에 미 식품의약처(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백신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예방에 90%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백신이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2020.11.09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종식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증시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여행, 항공, 은행 등 대면 접촉 산업이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넷플릭스와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 등 코로나19 이후 급등했던 IT주들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 역대 장중 최고가 신기록을 기록하며 전장보다 1600포인트 이상 폭등한 2만9933.83으로 시작해  834.57포인트(2.95%) 오른 2만9157.97에 장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1.06포인트(1.17%) 오른 3550.5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713.78에 장 마감해 181.45포인트(1.53%) 하락했다.
 
국제 유가도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5%(3.15달러) 폭등한 40.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13분 현재 배럴당 7.6%(3.00달러) 상승한 42.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까지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를 낙관하긴 이르다고 경고한다.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며 승인 후에도 물량 제한과 저온 수송 운송 어려움으로 인해 고 취약계층과 보건의료 종사자만 우선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당국은 연말 이전 백신 상용화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개발 후에도 초기 공급량을 제한해 배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인구가 백신을 맞을 때까지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은 암울하다.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치솟자 봉쇄 정책 재도입과 통금 정책 시행 등 엄격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 미국도 최근 몇 주 동안 코로나19 감염이 기록적인 속도로 증가해 지난 한 주 동안만 미국에서 654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추세상 연말까지 코로나19로 30만 명 이상 미국인이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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