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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미국, 연말까지 700억 달러 집세 밀릴것”···세계 금융위기 재현되나?
입력 : 2020-10-28 오후 1:24:1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정부가 추가 재정 지원을 하지 않으면 연말까지 집세를 내지 못한 금액만 7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방정부 공무원도 세입자 3000만~4000만 명이 집을 잃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미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 정책에 오히려 호황을 나타내고 있어 지난 세계 금융위기가 촉발될 때와 유사한 양상에 제2의 세계금융위기가 도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부동산 시장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실업자 대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세입자들이 내지 못한 집세가 72억달러(한화 약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없을 시 연말까지 밀린 집세가 700억 달러(약 79조원)까지 불어나리라 예측했다.
 
연방정부와 각 주 정부는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대책으로 집세를 내지 못해도 집주인이 퇴거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하지만 이 대책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내년 1월 이전 종료될 예정이다. 미언론이 대선 전 추가 경기 부양책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어 부동산 대책도 대선 이후 나올 가능성이 높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코로나 19와 유가급락 영향으로 대폭락했다. 2020.03.10 사진/뉴시스
 
미 주택시장은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사협회는 9얼 30일 잠정주택매매 보고서를 통해 8월 계약된 펜딩 주택판매가 전원보다 8.8% 상승한 132.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8월을 기준으로 주택판매가는 4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했다. 이는 3% 미만인 저금리 모기지에 주택 수요가 급증한 것과 재택근무가 늘어나 교외 지역을 선호하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편 연방정부 공무원은 1월 이후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 사이에 위치한 세입자 중 3000만~4000만 명이 집을 잃을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 주택을 압류당한 미국인이 380만명인 것보다 현격히 많은 수치다. 더욱이 주택 임대 비용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비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신용 카드 부채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위험까지 제기된다.
 
무디스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초기 세입자들은 친구와 가족에게 돈을 빌려 임대료를 지불했지만 이제는 카드로 옮겨갔다”면서 “이는 임대료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필라델피아 연준 은행도 중소기업이 부동산 임대료를 결제할 때 신용 결제가 70%이상 증가했다며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정도 높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낸다. 당시 저금리 모기지론과 주택가격이 급등한 상황이 현재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미국내 코로나19가 확진자가 급증하고 이에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어려워져 실업률 또한 치솟고 있어 우려는 더해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6일 전미실물경제협회에서 임시계약직 근로자까지 포함한 실업률은 12.8%라고 밝히며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지 않는 건 미국 경제에 비극”이라고 말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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