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수강생 비자취소 지침 철회
입력 : 2020-07-15 09:40:16 수정 : 2020-07-15 09:40:1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을 학기에 100% 온라인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일주일여 만에 전격 취소했다. 미국 유학생들은 한숨을 돌렸지만,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규제가 적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앨리슨 버로스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와 MIT가 유학생 비자 취소 조치집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따른 심리에서 버로스 판사는 "미 정부는 철회하는데 합의했다"며 심리를 마쳤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관세단속국(ICE)는 지난 6일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학교에 다니는 비이민자 F-1 및 M-1 비자 학생들의 미국 체류와 신규 비자 발급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규정의 수정 가이드라인을 공개해 논란을 초래했다.
 
이같은 지침에 하버드대와 MIT가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다른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포함한 200여개 대학과 대형IT기업들이 하버드대와 MIT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각계의 지원사격도 잇따랐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를 비롯해 온라인 강의계획을 세운 미 대학에 다니는 한국인 유학생들 뿐 아니라 미국 유학생들은 학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새로 입학하는 유학생들에 대해 온라인 수강에 관한 비자제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새어나온다. 
 
이 사안에 관해 잘 아는 한 소식통은 CNN 방송에 백악관 내부에서도 이번 정책이 잘못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현재 백악관은 이미 미국에 있는 유학생보다는 신입생들에게만 그 규정을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백악관과 국토안보부가 대상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