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 "'월성 1호기 감사 외압' 사실 아니다"
입장문 통해 일부 언론 보도 해명…"법·원칙 따라 신속히 감사 종결할 것"
입력 : 2020-06-05 18:39:11 수정 : 2020-06-05 18:39:1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5일 최근 '월성 1호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감사'와 관련해 "외압에 의해 또는 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감사결과의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 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회법에 정해진 기간 내에 처리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적절한 감사 지휘로 법정기간 내에 감사를 종결하지 못한 데 대해 감사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사결과는 감사위원회의의 의결로 확정되는 것이어서 감사원은 월성1호기 감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아무런 결론을 내린 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감사가 길어지는 배경을 둘러싸고 외압설이 불거지자 최 원장이 공식 해명을 통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 원장은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지난 4월 감사위원회의에서 월성1호기 사항을 심의했으나 추가적인 조사 없이 최종적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무처에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마치고 감사위원회의에 재부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감사위원들이 감사결과 발표를 막고 있다거나 월성1호기의 진실을 묻어버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일부 언론의 의견들은 근거 없이 감사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빠른 시일 내에 월성1호기 감사를 종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월성1호기의 조기 폐쇄 타당성에 대한 국회 차원의 감사 요구를 받고 지난해 10월 감사에 착수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감사원은 감사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감사결과를 국회에 제출해야 하며 최대 2개월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수개월째 감사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감사위원들이 '탈원전' 기조의 현 정권 눈치를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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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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