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의료장비 기술 기업 '나노엑스' 투자…국내 공장 설립 추진
나노엑스 장비 한국·베트남 독점 사업권 확보
입력 : 2020-06-05 11:02:36 수정 : 2020-06-05 11:33:5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은 의료장비 기술 기업 '나노엑스'에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고 5일 밝혔다. SKT는 나노엑스의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한국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X-ray) 발생기' 상용화 및 양산을 준비 중인 기업으로, 이스라엘에 본사가 있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는 필라멘트 기반 아날로그 방식의 엑스레이 촬영을 반도체의 나노 특성을 활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바꾼 차세대 의료 장비 기술이다. SKT는 지난해 6월 나노엑스의 기술 잠재력과 혁신성을 확인하고 초기투자에 참여했다.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 사전투자(Pre-IPO)에도 참여하며 나노엑스의 2대 주주가 됐다. 누적 투자액은 2300만달러(약 282억원)로, 글로벌 기업인 후지필름, 폭스콘 및 요즈마그룹 등도 나노엑스에 투자했다.
 
아날로그 엑스레이와 디지털 엑스레이의 특징 비교. 사진/SKT
 
일반적인 엑스레이 촬영 기기는 구리와 텅스텐 등으로 구성된 필라멘트를 최고 2000도로 가열해 전자를 생성하고, 이를 빠르게 회전하는 애노드로 쏘아 엑스레이를 발생한다. 이후 일정 시간 피사체에 노출해 결과물을 만든다. 반면 나노엑스의 디지털 엑스레이는 손톱 크기의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한다. 반도체 속 약 1억개의 나노 전자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해 찰나에 전자를 생성하고, 엑스레이로 전환해 촬영한다.
 
나노엑스는 '디지털 엑스레이·CT 기반 차세대 영상촬영 기기(Nanox.ARC)'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와 제품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기는 아날로그 제품보다 선명한 화질로,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한다. 방사능 노출 시간을 30분의 1로 줄이며 비접촉 엑스레이 촬영도 가능하다. 기존 엑스레이 촬영 장비의 대형 냉각 장치가 필요 없어 1톤 무게의 장비를 200㎏ 수준까지 경량화할 수 있다.
 
나노엑스의 디지털 엑스레이·CT 기반 차세대 영상촬영 기기. 사진/SKT
 
SKT는 SK하이닉스, ADT캡스, 인바이츠헬스케어 등 'ICT패밀리사'와 함께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보안·산업용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나오엑스 장비를 앰뷸런스에 탑재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및 클라우드와 연동해 환자 이송 중 응급의료팀과 원내 전문의가 엑스레이·CT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공항, 전시장, 공연장의 3차원(3D) 엑스레이 보안 기기나 공장에서의 품질 검사, 반려동물용 영상진단기기 시장 등도 주요 시장이다.
 
SKT는 나노엑스 차세대 영상촬영기기의 한국, 베트남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향후 해당 국가의 허가 절차를 거쳐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SKT와 나노엑스는 한국을 차세대 장비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논의 중이다. 박정호 SKT 사장은 "ICT 및 첨단 기술로 나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두 회사 철학이 맞닿아 있다"며 "차세대 의료 기술과 5G, 인공지능(AI)을 융합한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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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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