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1500억원 자사주 소각
오렌지라이프 인수 후속조치…재무적 이슈 해소·주주가치 제고…주가도 이달 들어 반등세
입력 : 2020-06-04 14:45:41 수정 : 2020-06-04 14:52:31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소각 계획을 발표한 후 6개월 만이다. 이번 절차로 오렌지라이프 인수 관련 재무적 이슈를 해소하고, 희석된 주주가치를 제고했다는 평가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 4월29일부터 5월28일까지 503만5658주(1503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지난 1일 소각을 완료했다. 1주당 평균 취득가액은 2만9788원이다. 주가변동으로 소각 수량을 최초 계획했던 548만여 주보다 45만주가량 줄였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취득 때와 마찬가지로 지난 4월 말부터 기간 별로 꾸준히 자사주 매입해 이를 소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지주는 지난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오는 26일까지 자사주 소각 절차를 마칠 것을 결정했다. 이는 오렌지라이프의 완전자회사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진행한 잔여지분(3350만주,40.85%) 취득에 따른 조치다. 신한지주는 잔여지분 취득을 위해 발행한 823만여 신주로 주주가치가 희석됐다고 판단하고, 올해까지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규모는 당시 오렌지라이프가 보유한 자기주식 148만주 이상, 오렌지라이프 주식교환 과정에서 발행할 신한지주 신주 규모 내로 설명했다.
 
주식회사가 주식 소각을 진행하면 그 규모 만큼 주식 가치는 올라간다. 신한지주가 소각한 503만여주는 총 발행주식의 1.06%에 해당하는데, 지난해 발행한 신주 지분율(1.74%)의 희석효과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사주 소각으로 자본 감소에 대한 우려도 있다. 다만 신주 발행과 자사주 처분에 따른 자본 증가량이 오렌지라이프 지분 추가 인수에 따른 자본 감소량과 큰 차이가 없어 자본비율에 영향이 제한적이란 분석이 많다. 
 
오히려 완전자회사 전환에 따른 추가 순이익 효과가 크다는 해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 잔여 지분 인수로 연결 이익이 증가해 신한지주는 분기별 9000억원의 경상 이익 체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신한지주의 자사주 소각은 KB금융지주에 이어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두 번째 결정이다. KB금융은 지난해 12월12일 1000억원의 자사주(230만3617주)를 소각했다. 기업가치는 그대로인데 발행 주식 수 자체를 감소시키는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매입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금융사들의 결정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까지 이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 전환 관련 발생한 재무적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을 진행, 지난 1일 이를 마쳤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지주 본사. 사진/뉴스토마토DB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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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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