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군 수뇌부들에게 "우리가 선진국, 높아진 위상 늘 생각하라"
중장 진급자들에게 삼정검 수치 추여…'포괄적 안보' 등 강조
입력 : 2020-06-02 18:46:57 수정 : 2020-06-02 18:46:5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16명의 중장 진급자들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하면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늘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거치며 우리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만큼 우리 군 역시 그에 걸맞는 역량과 의식구조를 갖춰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이제 국민도 비로소 우리가 선진국이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우리 군도 그런 나라의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을 포함한 G11 혹은 G12 체제 추진, 한국이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에서 '세계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것도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FP)'가 재래식 전력을 중심으로 올해 세계 각국의 군사력을 비교하면서 한국을 6위로 평가한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지휘통제권과 한미 연합방위 능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는 우리가 이미 충분한 역량을 갖춘 만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늘날의 안보 개념은 군사적 위협 외에 감염병이나 테러, 재해 재난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포괄적 안보 개념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전통적이지 않은 포괄적 안보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주역임을 인식하고 각오를 다져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신임 간호장교와 군의관들이 임관과 동시에 방역 최일선에 투입된 것, 군 병원을 선별진료소로 제공한 것, 장병들이 헌혈까지 나선 것 등을 거론하며 "군의 헌신이야말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라며 정경두 국방장관과 전 군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평화를 만들어내는 안보'도 강조했다. 우리를 위협할 경우 '누구든' 격퇴 응징하는 힘을 갖는 것은 기본이고, 더 나아가 '누구도' 도발하지 못하도록 억제력을 갖추라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삼정검을 뽑아서 휘두를 때 힘이 더 강한 게 아니다"라며 "칼집 속에서 더 힘이 강한 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당초 5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군의 연기 요청에 따라 오늘로 변경했다는 후문이다. 장군 당사자와 그 가족들에게 최고의 영예인 삼정검 수치 수여 행사를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 이날 수여식은 마스크 착용 없이 진행됐다. 행사 장소를 30여명 규모 행사로는 상당히 넓은 영빈관으로 한 것도 군의 영예를 높이는 것과 코로나19 방역 안전을 고려한 결과다.
 
삼정검은 장군을 상징하는 검이며, 수치는 포상할 때 주는 끈으로 된 깃발이다. 보직과 계급, 이름, 수여한 대통령 이름이 새겨져 있다.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은 진급자 16명에게 수치를 매어 준 뒤 진급 장성 및 배우자와 일일이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오늘 삼정검에 달아드린 수치는 중장 진급의 상징"이라며 "그 속에는 국가를 위해 오랜 세월을 군에 몸바친 헌신, 군인의 길을 걸어온 긍지, 자부심, 명예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에 대한 국가의 인정과 국민의 기대도 담겨 있다"면서 수치 수여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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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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