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력시위사태에 기름붓나…연일 강경론
입력 : 2020-06-02 09:14:31 수정 : 2020-06-02 09:14:3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전역으로 퍼진 '흑인사망'폭력시위사태에 강도 높은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지사, 국가안보 당국자 등과의 화상회의에서 주지사들을 향해 "여러분은 제압해야 한다. 제압하지 못하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여러분을 때려눕힐 것이고 여러분은 한 무리의 얼간이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대부분은 나약하다. 여러분은 사람들을 체포하고 추적하고 10년간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너무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우리는 워싱턴DC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전에 본적이 없는 어떤 일을 하려고 한다"고도 말했다.
 
5월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에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한 자동차를 뒤집어 훼손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두고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그는 주지사들이 더 많은 방위군을 소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스스로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 것"이라며 TV를 통해 비친 폭력과 약탈 장면을 언급하면서 "인간쓰레기"라고 비난 한뒤 "왜 이들을 기소하지 않느냐"고 몰아붙였다. '급진 좌파'가 폭력을 조성하고 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케일리 매케너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국에 걸쳐 추가로 연방자산 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지방정부 당국자들에게 군중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를 지배하고 통제할 것을 주문하며 주지사들에게 "말썽꾼들을 쫓아가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인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백악관에서 나오는 언사가 상황을 악화하고 사람들은 정말 고통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시위대를 향해 차분하고 합법적인 일을 요구하는 국가 지도력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난 당신의 수사법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당신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더 잘 대응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맞받아쳤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분노하고 동요한 대통령이라고 묘사하며 "이전 대통령이 국가 위기 순간에 시도해 왔던 단결이나 자성적인 어조를 보이려는 어떤 시도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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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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