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학회 “미래차 분야 발전위해 상생전략 필요”
내연기관차, 당분간 캐시카우 역할…코로나 사태, 글로벌시장 불확실성 고조
입력 : 2020-05-19 13:38:41 수정 : 2020-05-19 13:38:41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자동차 분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 간 균형잡힌 상생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1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미래자동차 기술 개발의 상생 전략 -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선제적 대응’ 주제로 자동차 기술 및 정책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개최했다.
 
배충식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인 내수 및 수출 판매 감소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충격으로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신동력 자동차 보급을 위한 국가재정 여력 및 기업의 자금 유동성에 위기가 예상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보급 속도 조절과 미래 산업에 대한 근거있는 예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불황의 지속 여부에 따라 자동차 시장은 불투명하며, 각 국의 산발적인 정책으로 시장 예측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분석, 균형잡힌 정책과 다양한 연구개발(R&D) 투자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자동차 기술 및 정책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자동차공학회
 
배 부회장은 향후 미래차 보급 방향은 △환경성 △경제성 △적합성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면밀히 분석해 계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적인 내연기관차를 급격히 축소하고 무리한 전기차 보급 지원이 이뤄질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환경적인 면에서도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의 지속적인 R&D 지원과 효율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일방적인 규제를 통한 개선이 아니라 산업계와 환경의 상호보완적인 방향의 개선을 근간으로 상생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는 “국내 수소 승용차 누적판매는 약 6000대로 큰 성장을 이뤘으며, 이에 따라 점점 증가하고 있는 수소전기차 수요에 부합하는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현재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수소전기차 양산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황성호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는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구매 보조금 및 혜택이 단계적 축소가 예정되면서 합리적인 보조금 지급방안 마련 및 R&D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효율적인 전기차 분야의 기술개발 및 정책 마련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컨트롤 타워의 일원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왼쪽부터 김민수 서울대 교수, 황성호 성균관대 교수, 배충식 자동차공학회 부회장, 박영일 서울과기대 교수, 이기형 한양대 교수, 민병덕 서울대 교수. 사진/김재홍 기자
 
이기형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도 “코로나 사태 이후 각 국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면서 친환경차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당분간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내연기관차의 경쟁력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내연기관은 퇴출 대상이 아니라 향후 수십년간 여전히 주요 동력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공급대 형성이 필요하며, 친환경차와 경쟁 관계가 아니라 균형을 이루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 황 교수는 “최근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전고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상용화 여부에 대해서 전망들이 엇갈리지만 4~5년 후 상용화에 이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강건용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은 “이번에 제시하는 로드맵과 연구 결과가 정부와 산업계의 정책과 방향 설정에 주요한 지표가 되고 모든 자동차 기술의 상생과 시장 선점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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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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