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보험업계 죽 쑤는데…미래에셋생명만 날았다
입력 : 2020-02-27 16:13:12 수정 : 2020-02-27 16:13:12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000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749억5900만원)보다 33.46% 증가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상당수 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급격한 실적 하락을 기록한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비이자 수익(Fee-Biz) 성장과 보장성·변액보험에 집중한 투트랙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생명은 27일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1095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2.72% 증가한 수치다. 별도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이 1000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749억5900만원)보다 무려 33.46% 늘었다.
 
이는 저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다른 생보사들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실적이다. 생명보험사 1위인 삼성생명은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39.3% 감소했으며, 한화생명은 87.19%,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각 5.5%, 12.8% 줄었다.  
 
미래에셋생명의 이같은 성과는 비보험이익의 지속적인 증가세 덕분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적립금 규모는 10조07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8810억원보다 늘었다. 이에 따른 변액보험 수수료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407억원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5조2170억원으로 5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런 수수료 기반 사업 적립금은 16조원, 수수료 수입은 586억원을 기록해 비보험이익의 성장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수수료 수입은 2016년 364억원, 2017년 388억원, 2018년 560억원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에 집중한 것도 실적 상승의 원인이다. 고마진 상품인 변액보장성 상품이 11.6% 성장하면서 연납화보험료(APE)는 3.2% 늘어난 470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신계약 중 저축성보험 비중은 1.5%에 불과해 체질개선이 보다 공고화됐다. 
 
미래에샛생명은 전속 설계사 채널과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통해 보장성판매에 주력했다. 특히 GA채널은 2015년 9%, 2016년 13%, 2017년 15%, 2018년 16%, 지난해 20%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방카슈랑스채널은 변액투자형 전문채널로 활용했다. 
 
전반적인 보험업황 악화와 보험사들의 경쟁 심화에 따라 사업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미래에셋생명의 사업비율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 사업비 기준 2018년 13.8%였지만 지난해는 0.2%포인트 떨어진 13.6%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신계약가치 기준 영업 채널 전략을 지속하되 유지율과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춘 효율적 경영환경으로 변화를 주겠다"며 "네이버 파이낸셜과의 전략적 제휴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테크 업종과의 연계를 통해 보험산업의 진화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총자산은 37조9241억원으로 9.8%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238.8%로 7.3%포인트 낮아졌다.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170원으로 결정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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