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초점) 코로나19 바이러스…가요계도 ‘심각’ 단계
“메르스 사태보다 심각한 수준”
입력 : 2020-02-25 17:23:56 수정 : 2020-02-25 17:23:56
[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잦아들 줄 알았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는 대응 상황을 심각단계로 격상했고, 대중은 공포에 움츠러들었다. 대중과 함께 울고 웃던 가요계는 이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4일에는 그룹 UNVS와 방탄소년단이 공식 행사를 준비했으나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특히 UNVS는 행사 당일 취소라는 강수를 뒀다. 소속사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권고에 따라 숙고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당일 취소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컴백 기자간담회를 생중계했다. MC를 맡았던 김일중 아나운서를 비롯, 멤버들은 직접 미디어 관계자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으며 슈가는 새 앨범을 들고 나오게 됐다. 기자님들이 참석하지 못하셔서 많이 아쉽긴 하지만 생중계를 통해라도 우리 이야기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간담회를 진행한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특히 방탄소년단은 네 번째 정규앨범 발매에 이어 전 세계 아미들과 소통하는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커넥트, BTS’ 서울 전시를 지난달 28일 서울 DDP에서 선보이고 있었으나 이 역시 잠정 중단하게 됐다. 소속사는 지역 사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시립·문화·체육 시설 71개소 전면 휴관 결정에 따라커텍트, BTS’ 서울 전시가 운영되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PP) 역시 오늘(25)부로 잠정 폐쇄됐다서울 지역 전시 역시 잠정 중단된다고 밝혔다.
 
인기 아이돌을 비롯해 화려한 시상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던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도 개최를 일주일 여 앞두고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 되자 팬들과 아티스트 안전을 위해 하반기 연기를 결정했다.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조직위원회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팬들과 아티스트들의 건강을 고려해 하반기 연기를 결정했다. 국가적 비상사태에 따른 연기 결정에 TMA를 기다려온 팬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개최를 일주일 앞두고 연기를 결정한 더팩트 뮤직어워드.
 
 
관계자는 이미 티켓을 예매한 분들을 비롯해 이번 시상식을 기대했을 많은 팬들에게 유감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안타까운 심정이다. 또한 바쁜 가운데서도 시상식 참여 결정을 내려준 아티스트와 소속사 관계자, 또 대회 준비 관계자들에게도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게 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모두의 안전을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인 만큼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뮤지션들은 팬들과 직접 만날 기회를 잃은 대신, 따뜻한 선행으로 또 다른 소통에 나섰다. 송가인은 화류춘몽리메이크 수익금을 코로나19 예방에 기부했으며, 티아라 출신 효민은 대구에 마스크 3000개를, 청하는 마스크 없는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뉴이스트, 세븐틴 등이 소속된 플레디스는 회사 차원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선행에 나서기도 했다.
 
뮤지션들은 공연을 대신, 활동을 다각화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경제적인 타격은 크다. 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신종 플루 때보다는 메르스가, 메르스 때보다는 코로나19가 더 상황이 심각하다. 동선을 아무리 파악하고 있더라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뮤지션들은 공연과 행사가 수익과 직결된다. 음원만으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피해 실태 조사에 나선 연제협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 협회도 업계 피해 실태조사에 나섰다. 한국연예제작자 협회는 이번 실태 조사를 통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향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계획. 아울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건의하여 대중문화산업계 지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연예제작자 협회 측은최근 코로나 19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중예술 업계의 피해도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있는 상태로 알고 있다. 이를 정확히 파악함과 동시에 협회 차원에서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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