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 조직개편·시스템 개선 등 '시너지 창출' 골몰
통합관리 앱·복합점포 등 속속 선봬…사업관리 전담조직 신설 등으로 뒷받침
입력 : 2020-02-18 14:56:21 수정 : 2020-02-18 14:56:21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금융사들이 연초부터 조직개편·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고민 중인 가운데 성과물도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큰 수익 비중을 차지하는 순이자마진(NIM)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비이자수익 창출 등의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자산·인력 운용을 극대화해 해법을 찾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고객들이 비대면으로 그룹 계열사 내 연금자산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연금마당' 플랫폼을 출시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그룹사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한 번에 조회·관리할 수 있으며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 신규개설과 교차입금, 계좌별 수익률 알림설정 및 납입한도 변경, 보유자산 조절 등 연금 관련 모든 업무처리가 한 곳에서 가능하다. 
 
신한금융의 스마트연금마당 접속화면.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 관계자는 "과거 신한은행과 거래하는 고객의 회사 퇴직연금 사업자가 신한금융투자나 신한생명일 경우 각 사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별도 관리해왔던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스마트연금마당을 활용하면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신한은행 SOL' 앱을 통해 개인 연금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적립금 기준 200조원 규모로 성장한 퇴직연금 시장 선점을 위해 신한금융이 시스템 개편에 나선 결과다.
 
KB금융은 연금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5월 신설한 그룹 내 연금사업 컨트롤타워를 활용한다. 은행·증권·손해보험 등 계열사 역량 결집을 통한 고객 수익률 제고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증권 등 그룹 내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복합점포도 확대하는 추세다. KB금융은 지난달 13일 문을 연 'GOLD&WISE 라운지 연신내종합금융센터'를 포함해 80여곳의 자산관리(WM)·기업투자금융(CIB) 복합점포를 운용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증권 내 우수 프라이빗뱅커(PB)가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와 부동산투자자문·세무컨설팅·해외주식세미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고객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적합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연신내 WM복합점포 개점식에서 김필수 KB국민은행 본부장(왼쪽 두 번째), 윤만철 KB증권 상무(왼쪽 세 번째)가 임직원들과 축하케잌을 자르고 있다. 사진/KB금융
 
조직개편도 속속 실시 중이다. 우리금융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권광석 신임 우리은행장 내정자를 추천한 직후인 지난 11일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은행과 카드, 종합금융, 자산운용 간 시너지 창출과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사업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관리, 글로벌, CIB 등 그룹의 주요 시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금융도 올해 초 CIB·자본시장·개인고객·보험부문 산하에 총괄 조직을 신설해 계열사 간 협업 추진 등 사업부문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토록 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체제 전환의 성패는 결국 시너지 창출에 달려있다"며 "특히 그룹 차원에서 총괄 운영 중인 5대 사업(글로벌·디지털·CIB·자산관리·연금)은 각 그룹사에서 최고의 역량을 모아 시장 우위의 경쟁력을 만드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은행도 올해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로 '은행 내부와 그룹 관계사 협업, 외부 사업자 제휴를 통한 협업 시너지 극대화와 수익기반 확대'를 제시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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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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