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외인 '픽'에 따라 희비 엇갈려
외국인, 삼성전자 팔고 현대차 매수…"단기이슈 따라 이동"
입력 : 2020-01-29 16:19:44 수정 : 2020-01-29 17:11:23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업황 개선과 실적 상승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던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에 대한 큰손들의 매매 패턴이 바뀌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에서 현대차로 순매수세를 옮겨가면서 주가도 희비가 엇갈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지만 단기 이슈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9일 종가는 5만91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00원(0.51%) 올랐다. 현대차의 경우 13만1000원으로 전날과 같은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20일(6만2400원) 이후 조정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20일부터 28일 사이에 하루(22일 1.47%) 올랐지만 주가가 떨어진 날의 낙폭이 커 5거래일 간 총 5.77% 하락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쓸어담았던 외국인들의 매수 행진도 멈췄다. 외국인은 지난 20일 136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23일과 28일에는 각각 1360억원, 3121억원을 순매도했다. 20일부터 5거래일 간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규모는 5088억원에 달한다. 기관 역시 162억원을 팔아치웠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반면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22일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실적 발표 전날인 지난 21일 종가는 11만7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000원(0.85%) 떨어졌으나 22일에는 12만7000원으로 1만원(8.55%) 급등했다. 23일과 28일에도 주가가 각각 2.76%, 0.38% 올라 상승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매도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돌아섰다. 주구장창 현대차 주식을 팔아대던 외국인은 지난주 중반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20일과 21일만 해도 현대차를 각각 59억원, 152억원 순매도했으나 22일과 23일에는 각각 300억원, 202억원씩 순매수했다. 이번주 들어서도 외국인의 순매수는 이어지고 있다.
 
기관도 현대차 매수세에 동참했다. 지난 20일 2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던 기관은 21일 40억원 순매수세로 돌아선데 이어 22일 322억원, 23일 284억원을 사들였다. 20일부터 5거래일간 총 656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코스피200 지수 시가총액비중 상한제(CAP)' 적용 검토 소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반도체 수요 하락 우려가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성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도 지난 27일 반도체 주가가 급락했는데 중국 경기가 침체될 경우 반도체 수요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시총 상한제도가 적용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점은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는 비중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데 수급 부담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22일이 현대차 주가의 변곡점이었다"라며 "이전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불분명한 기대감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고 높아진 실적 전망치도 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가차종 위주로 판매가 늘어난데다 인센티브 축소에 따른 믹스 개선효과가 크게 나오고 있다"며 "때문에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아도 매출이 증가하고 매출 증가량보다 수익성 개선폭이 더 크게 나오면서 이익개선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출시될 차량 역시 SUV 또는 고가차량 위주여서 이같은 추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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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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