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합병 의혹' 김종중 전 사장 재소환
입력 : 2020-01-17 15:00:04 수정 : 2020-01-17 15:00:04
[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종중 전 삼성미래전략실 사장을 재소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오전 김 전 사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10일에 이어 두번째 소환이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상대로 2015년 합병 직전 삼성물산의 가치가 떨어진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삼성 미전실 전략팀장을 지내며 합병 과정 전반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삼성물산의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설정된 합병 비율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바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양사 합병 이후 제일모직의 대주주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검찰은 삼성물산이 해외 공사 수주 등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려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이끌어 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9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삼성물산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왔다.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도 2차례 불러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곧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 등을 차례로 불러 삼성 그룹 수뇌부들이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중(왼쪽)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과 이수형 전 부사장이 지난 2017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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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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