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불성실공시 119건 '사상 최대'…"중요성 인식 부족 여전"
제재 강화서비스 확대 불구 2018년부터 다시 증가세
입력 : 2020-01-17 12:00:00 수정 : 2020-01-17 16:36:01
자료/한국거래소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건수가 2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12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공시불이행과 공시번복, 공시변경 등 불성실공시는 총 119건으로 2018년(101건)보다 17.8%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년 증가 추세였던 코스닥시장 불성실공시는 2016년 72건에서 2017년 71건으로 증가세가 꺾였으나 2018년 다시 급증해 2년 연속 늘었다.
 
거래소는 경영환경이 악화된 기업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 한계기업 등의 불성실공시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유상증자와 관련된 공시위반 건수가 총 30건으로 2018년보다 2배 늘었다. 이로 인해 전체 불성실공시 비중에서 유상증자 관련 비중이 2018년 14.8%에서 지난해 25.2%로 커졌다.
 
타법인주식 취득·처분 관련은 13건, 최대주주·경영권 변동 관련은 12건으로 뒤를 이었지만 2018년보다는 각각 5건, 3건 줄었다. 이밖에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10건 △최대주주의 주식담보제공 관련 10건 △소송 관련 10건 △대출·사채원리금 미지급 2건 △조회공시 2건 등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의 불성실공시를 줄이기 위해 누적 벌점이 1년간 15점을 넘으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도록 지난해 4월부터 제재를 강화했다. 또 상장법인 공시체계 컨설팅을 비롯해 공시대리인제 도입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시 중요성에 대한 인식 미흡과 인력 부족 등을 불성실공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업의 관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코스닥 상장사 중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의 경우 공시 관련 인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시대리인 등의 제도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비용부담 등의 이유로 이용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상장법인의 특성과 현실을 반영해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노력들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은 지난해 불성실공시 건수가 2018년보다 소폭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지난해 14건으로 2018년 11건보다 3건(27.3%)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공시 건수는 1만5349건으로 전년보다 1.9% 늘었다.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19.1건에서 19.2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2만1495건으로 2018년 2만918건보다 2.8% 늘었다.
 
자료/한국거래소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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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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