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G2 무역협상 타결,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될 것”
정책 불확실성 크게 완화…7일간 순유출도 멈춰
입력 : 2019-12-14 01:00:00 수정 : 2019-12-14 01: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주요 2개국(G2)의 무역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는 이번 협상 타결로 신흥국에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을 거라고 분석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을 전격 타결했다고 보도했다. 실무진의 합의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해 21개월간 진행된 무역전쟁이 종결됐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미국산 농산물 500억달러 규모 구매 △지적재산권(IP) 보호 확약 △금융시장 개방 등이 담겼고, 15일로 예정됐던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5% 관세율 부과를 유예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기존에 부과됐던 3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도 최대 50% 낮추기로 합의했다.
 
관세 부과를 사흘 앞두고 극적 타결이 이뤄지자 글로벌 증시는 상승으로 화답했다. 12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코스피도 강세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타결돼 신흥국 증시에 자금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협상 타결로 다시 신흥국에 자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신흥국 증시가 차별 받았던 이유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었기 때문이다. 관세부과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이어진 탓이다. 실제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신흥국에서는 총 1억5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하지만 가장 큰 이슈였던 무역갈등이 봉합됨에 따라 다시 신흥국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내증시에도 지난 12일 하루 동안 약 52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다.
 
이에 대해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빅 이벤트를 앞두고 신흥국 증시가 불안했으나 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면서 “연준의 통화완화 기조가 재확인됐고 트럼프의 무역협상 서명 소식까지 알려져 신흥국 자금유입이 큰 폭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단계 합의에도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이번 합의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빅딜과 달리 과거 보도됐던 1단계 합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또 IP 보호 조항도 그동안 미국이 주장했던 법제화가 아니라 확약이란 점에서 2차 합의에서의 불씨를 남겨놨다. 이에 미국은 중국에게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스냅백(Snap back)’ 조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받아들이기 힘든 ‘법제화’ 문제로 이어질 여지가 있어 좀 더 지켜봐야한다”면서 “트럼프와 미 언론들도 ‘중국이 약속을 지키면’이란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추가적인 2차 협상은 미국 대선 뒤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이미 부과된 관세로 인한 미국 기업실적 부진과 교역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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