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보이콧 고착화할까…11월 여행객 전년비 44%↓
7월 이후 전년 대비 21.2% 줄어
입력 : 2019-12-06 15:38:39 수정 : 2019-12-06 15:38:39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일본 여행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반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항공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가 차츰 회복될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당장 일본 수요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6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11월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여객은 89만1851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한국에 수출규제를 결정한 지난 7월 이후 10월까지 일본 여객은 약 54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감소했다. 
 
일본 노선이 많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본 여객 수송실적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8월 LCC들의 일본 노선 여객은 작년 8월보다 24% 줄었고, 9월 들어선 38%로 감소폭이 커졌다. 일본 노선에 대한 공급을 크게 줄이면서 10월에는 일본 여객이 53% 급감했다. LCC들은 국제선 공급좌석 대비 일본 노선을 지난 6월 기준 32.2%에서 10월 20.6%까지 낮췄다. 
 
일본 불매 운동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한국과 일본이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얼어붙었던 양국의 기류는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조건부 연장되면서 달라졌고, 오는 16일 도쿄에서는 제7차 한일수출관리정책대화가 예정돼 있다. 백색국가 문제와 수출규제에 대한 논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양국간 관계 회복도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운항도 재개했다. 대한항공은 한·일 무역 갈등으로 중단했던 인천~가고시마와 인천~고마쓰 노선 운행을 지난 달 17일부터 시작했다. 이스타항공은 내년 3월까지 인천발 삿포로 노선을 시작으로 오키나와, 미야자키 노선 등의 운항을 재개했다. 
 
일각에선 일본 보이콧이 1년쯤 되는 최소 내년 하반기가 일본 노선의 수요 회복시점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2년 중국과 일본의 조어도(센카쿠열도 또는 댜오위다오) 영토분쟁 사례를 보면, 불매운동이 급격히 확대된 2012년 10월 이후 특별한 양국 관계 개선이 없었음에도 1년여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분쟁 이전 수준의 여객수송량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일본 노선 문제는 외부 변수에 따른 것으로 회복 시점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수요가 올라오더라고 과거 수준을 바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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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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