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연 "올해 성장률 2.0% 가능성 축소, 더블딥 우려"
"3분기 반등세 예상 못 미쳐…동행지수 다시 하락"
입력 : 2019-12-08 11:00:00 수정 : 2019-12-08 11:00:00
[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올해 경제성장률 2.0% 달성 가능성이 축소되고 경기가 반등하다가 다시 침체되는 '더블딥'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제기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 반등세가 예상에 못 미친 데다 동행지수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현대연은 8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서 "경기 국면을 나타내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그동안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0월에 들어 재침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4%에 그쳤다"고 밝혔다.
 
자료사진/뉴시스
 
이어 "지난 3월을 저점으로 완만하게 상승중이지만 아직은 회복과 반등에 대한 식별은 이르다"며 "현재 한국 경제는 지금까지의 경기 급락에 대한 조정 국면에 위치하면서 방향을 모색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분기 -0.4%, 2분기 1.0%, 3분기 0.4%다. 4분기에 급격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지표도 나타나지 않아 2.0% 전망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연은 소비와 설비투자, 건설경기, 수출 등 경제 주요 부문들에 대해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고용시장은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민간 체감 경기는 개선 신호가 있다고 봤다.
 
소비에서는 핵심 지표인 내구재 증가세가 이어지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올해 10월부터 선행지표인 소비재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회복 여부를 확신하기는 어렵다.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3분기 이후 소폭 반등하던 설비투자는 10월에 들어 다시 침체됐다. 선행지표들의 방향성은 상이한 모습을 보여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10월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8%, 전월 대비 -0.8%다.
 
건설기성은 감소세를 지속중이지만 건설수주는 민간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10월 건설투자는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이 공공과 민간 모두 부진했다. 반면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은 민간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은 단가 하락과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작년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대부분 수출 시장에서 감소하고 있지만 중국 수출 감소폭이 지난 9월 저점으로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올해 고용시장은 거의 매월 호조가 이어졌다. 10월 신규 취업자수는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에서 크게 늘어 40만명을 상회했다.
 
가계 경제 심리는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현재와 미래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됐다. 단 기업 경제 심리는 중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산업 생산은 10월 들어 제조업과 건설업이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마저 둔화되면서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현대연은 더블딥 가능성을 차단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재정 지출 불용액을 최소화하고 내년 상반기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신남방 정책 추진을 가속화하고 기업 투자 확충을 위해 혁신 성장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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