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연임, 실적에 달렸다…대신·유안타·DB 주목
나재철, 차기 금투협회장 유력 교체 확실시… IBK, 은행장 인선 영향
입력 : 2019-12-06 01:00:00 수정 : 2019-12-06 01:00:00
그래픽/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올해 말과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 수가 전체의 5분의 1에 달하는 가운데 이들의 거취에 대한 업계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부진한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의 교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3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증권사 CEO는 총 11명이다. 이는 국내 증권사 57개사의 20% 수준이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의 임기는 이달 중 종료된다. 이어 내년 3월에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 등 CEO 10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이 증권사 CEO들의 연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상당수 증권사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아 CEO들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대신증권과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의 올해 실적은 비교적 부진한 상황이다. 대신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줄었다. 업계에서는 현재 나재철 사장이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나와 유력 후보로 떠오른 만큼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교체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안타증권의 실적도 지난해보다 33.0% 감소한 상황이다. 그러나 서명석 사장이 과거 동양증권 시절 회사를 살린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상징성이 커 실적 부진에도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중 임기가 종료되는 김영규 사장의 후임 인선은 예정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사장과 상근감사위원 선임에 대해 논의하고 오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IBK투자증권의 모회사인 기업은행장 인선이 복잡해지면서 영향을 받았다. 당초 김영규 사장 취임 후 IBK투자증권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외부 인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종 결정도 미뤄지는 모습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초 오는 13일 임시주총에서 사장 선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안건을 삭제했다"며 "기업은행장이 결정된 뒤 연임 여부가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투자업계가 올해 각종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았던 만큼 인적 쇄신을 이유로 경영진 교체폭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고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증권사의 경우 CEO를 교체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최근 분위기상 실적이 좋아도 결격사유가 있으면 교체될 수 있고 업계 전체적으로 세대교체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 것도 막판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메리츠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CEO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이달 임기가 끝나고 서유석·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사장,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사장,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조옥래 교보악사자산운용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종료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존리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존리 사장은 지난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 사장으로 취임해 2017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취임 당시 업계 하위권이었던 메리츠자산운용을 상위권에 올려놓았을 뿐 아니라 '장기투자 전도사'를 자임하며 투자자들에게 스타 펀드매니저로 불렸다.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존리 사장 연임 가능성에 대해 "조정호 회장 등 금융지주의 평가에 달려있지 않겠나"라며 말을 아꼈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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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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