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0일 연속 '셀 코리아'…5조원 육박
코스닥·선물까지 총 5.8조원 팔아치워…"매도세 점차 줄어들 것"
입력 : 2019-12-04 18:18:23 수정 : 2019-12-04 18:18:23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행렬이 20거래일째 지속됐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을 비롯한 홍콩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과 경기 부진 등 대내여건 악화를 외국인 투자자 이탈 배경으로 꼽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말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기록이다. 당시 외국인은 2015년 12월2일부터 2016년 1월5일까지 매도행렬을 이어간 바 있다.
 
지난달 7일부터 20거래일간 순매도 규모는 총 4조9824억원에 달한다. 2015년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당시 3조7055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닥 주식도 3108억원을 팔았고, 선물도 5523억원어치 처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 주식도 3거래일만 빼고 계속 팔았다. 외국인이 이 기간 동안 순매도한 삼성전자 주식은 1조8419억원어치로 전체 코스피 순매도 규모의 37.0%에 달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을 비롯해 국내 경제 펀더멘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리밸런싱 영향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외풍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했다"며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커지는 상황에서 홍콩 인권법으로 대변되는 홍콩 불안감 확산도 순매도 확대에 또다른 변수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MSCI 리밸런싱을 앞두고 외국인 매도가 예상되긴 했지만 한국 비중 감소폭이 지난 5월과 8월에 비해 미미해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한국 수출 부진 지속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출의 경우 지난달 1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지속 중이고 경제 전반의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는 3분기 1.6%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99년 2분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2.7%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업계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미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박상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순매수세로 전환하기 힘들지만 순매도 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지난달 경제심리지수(ESI)가 91.5로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내 경제 펀더멘털 개선 시그널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SCI 이벤트가 일단락된 상황인 만큼 매도세 진정 여부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글로벌 교역 회복 가능성으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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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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