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트럼프 무역합의 연기 시사…다우 1.01% 하락
입력 : 2019-12-04 08:39:08 수정 : 2019-12-04 08:39:0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내년 대선 이후가 될 수도 있다는 발언의 여파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23포인트(1.01%) 하락한 2만7502.8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67포인트(0.66%) 내린 3093.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7.34포인트(0.55%) 낮아진 8520.6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의 무역협상 관련 질문에 “무역협상의 시한(데드라인)은 없으며 어떤 면에서는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선거는 내년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의미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지수 하락은 무역합의보다 중요하지 않다면서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며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미국에 좋은 내용이 아니라면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적 압박을 받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무역협상의 진전이 없다면 오는 15일 관세부과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오는 15일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AP·뉴시스
 
중국에서도 무역합의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중국 관영 언론인 글로벌타임스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해 왔던 만큼 이번 위협이 중국 스탠스에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발언을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양국의 강경 발언이 실제로 협상 악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으나 오는 15일 관세부과는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외 다른 지역과의 무역갈등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미 정부는 디지털세를 추진하고 있는 프랑스에 대한 보복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장관은 “미국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면 유럽의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확실히 하기 위해 어제 유럽연합(EU)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에 영향받아 공포지수는 크게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04% 오른 15.96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신항섭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