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량 판매 더디네…" 속타는 가스업계
LPG차 등록대수 감소세 '여전'
가스업계 "LPG 신차 늘어야 수요도 증가할 것"
입력 : 2019-12-02 07:10:11 수정 : 2019-12-02 16:42:17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일반인들도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차량을 살 수 있게 됐지만, SK가스와 E1 등 국내 LPG 수입업체들은 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LPG차량 판매가 예상보다 더디게 증가하는 데다 잇딴 폐차로 LPG차 등록대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LPG차 판매대수는 올해 1~2월 월 7000대 수준으로 팔렸으나, 지난 3월26일 LPG차량 판매 규제가 풀리면서 월평균 1만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1분기에는 월평균 8229대에서 2분기에는 1만1219대로 증가했고, 다시 3분기 들어 1만1032대로 정체됐다. 
 
LPG차는 당초 장애인과 국가 유공자, 택시, 렌터카 등 사업자만이 구매할 수 있었으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법이 개정되면서 3월26일부로 일반인들도 구매가 가능해졌다. 
 
 
문제는 판매 대수가 차츰 늘어나도 등록대수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LPG차 등록 대수는 지난 10월 202만3879대로 2010년 245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6년에는 한 해동안 9만대가 줄어 감소폭이 급격히 커졌고, 2017년 이후로는 연간 6만 여대가 줄었다. 2000년대 초중반 급증했던 LPG차량이 판매 수보다 더 빠르게 늘어난 탓이다. 
 
다만 등록대수의 감소세는 차츰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LPG차 감소대수는 6만9614대로 월평균 5800대 수준이었고, 올해 1분기에도 월평균 5390대가 줄었으나, 올해 3월 이후부터는 감소폭이 크게 완화됐다는 것. 실제 올 2분기 들어선 월평균 LPG차 감소대수가 2092대로 급감했고, 지난 10월에는 177대로 줄었다.
 
때문에 LPG 수입업체들은 현재 수준의 차량 판매로는 실적 개선까지는 이어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LPG 연비 개선 효과로 판매대수와 등록대수가 같아져도 LPG 수요는 전보다 3~4%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LPG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기 위해선 LPG신차 출시가 동반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해 LPG신차로는 르노삼성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6 LPe유일하다. 현대기아차는 기존 그랜저와 쏘나타, K5 등에 도넛탱크를 활용한 LPG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르노삼성 SUV 'QM6'. 사진/르노삼성
 
특히 르노삼성은 지난 3월 LPG차량의 판매 대상 규제가 풀린 직후 출시한 ‘SM6 LPe’에 이어 ‘SM7 LPe’, ‘더 뉴 QM6 LPe’ 등을 선보이며 LPG차량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 지난 1분기 르노의 LPG차량 판매 수는 월평균 690대였으나, 3분기 기준으로는 월평균 3348대로 급증했다. 이중 QM6 LPe 모델은 QM6 전체판매량의 65%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LPG신차가 나오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버티기 수준을 넘어 LPG사용량이 늘어나려면 신차 라인업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LPG차량 판매가 현상 유지 정도지만, 신차 효과 등으로 내년 1분기 중에는 판매대수가 등록대수보다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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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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